한나라, 충청권 '昌 바람' 휴∼
한나라, 충청권 '昌 바람' 휴∼
  • 남경훈 기자
  • 승인 2007.12.05 22: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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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BBK의혹 무혐의" 대세론 날개
비한나라 "짜맞추기 수사" 전면전 예고

反李세력 형성땐 선거구도 변화될 듯

올 대선의 뇌관으로 작용했던 검찰의 'BBK 주가조작 사건' 수사가 무혐의로 판명난뒤 약 2주 남은 대선기간동안 지역 정치권에도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충청권을 중심으로 무소속 이회창 후보와 국중당 심대평 후보의 단일화가 대선판에 돌출변수가 될 것으로 기대됐으나 이번 검찰 수사 발표로 변화가 불가피해 지역내 표심향방에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이번 이명박 후보에 대한 '검찰의 면죄부'로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충북지역에서 한나라당의 주도권에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더 나아가

이번 수사 결과가 이명박 '대세론'에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전망된다.

일단 한나라당 충북도당은 수사 발표로 무소속 이회창 후보의 추격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이날 수사결과 기자회견에서도 이회창후보를 겨냥, '새치기 세력'이라고 규정하고 후보사퇴를 강력히 요구한 것도 이 후보에 대한 지역내 부담감이 컸었다는 뜻으로 해석되고 있다.

그동안 충북내에서 이명박 후보는 이회창 후보와 전국 평균 보다 낮은 10%내외의 차이를 보이면서 안심할 수 없는 처지였다.

물론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는 대전 충남지역과 지지율 차이는 컸지만 심대평 후보의 연합으로 인한 충청권내 '창(昌) 바람'을 무시할 수 없었다. 또 과거 자민련의 녹색바람을 경험했던 한나라당으로는 대전 충남부터 시작된 창바람의 충북 확산은 시간문제 일수 도 있다는 판단을 해 왔다. 이로인해 충북 사수는 사활을 걸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는 것이 당 주변의 분석이다.

여기에 한나라당 도당은 통합신당의 정동영후보의 볌여??단일화에 대한 부담에서도 다소 벗어날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후보가 충청권 선거구중 유일하게 20%대의 지지율을 보이는 곳이 보은 옥천 영동지역 이었다는 것에 자존심이 많이 상해 있었다. 그동안 보은 옥천 영동지역은 통합신당 이용희 의원의 독특한 지역구 관리로 인해 한나라당에서는 사뭇 고전을 해왔던 곳으로 이번 검찰수사가 이런 부담감 해소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실제로 한나라당 충북도당 위원장과 충북선대위원장을 맡으면서도 심규철 전의원의 경우 이명박후보 지지율 제고를 위해 해당 지역구를 떠나지 못할 정도로 억매여 있었다.

이와함께 김종필 전 총재가 이명박후보를 돕겠다는 뜻을 이날 비춤에 따라 충청권의 판세는 창 바람이 차단되고 이 후보쪽으로 급격히 변화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게 됐다.

그러나 검찰의 수사 결과 발표에도 불구하고 'BBK 파문'은 쉽게 사그러들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통합신당을 비롯 범여권은 검찰 수사가 이명박 후보에게 면죄부를 주기 위한 '짜맞추기 수사'로 규정하고 검찰과 전면전을 펼칠 태세다.

이로인해 반이(反李) 세력이 자연스럽게 형성되면 선거구도에 변화가 생겨 그 이상의 효과도 나올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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