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기상재해 최소화의 지름길
겨울철 기상재해 최소화의 지름길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11.29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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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이 희 훈 <대전지방기상청장>

올 12월 1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겨울철 방재업무가 시작된다. 방재는 호우와 태풍이 집중되는 시기인 여름철에 더욱 강조되는 것 같으나, 겨울철에도 소홀히 할 수 없다. 과거에 비해 날씨변화가 급격해지고 기상재해가 더욱 빈번히 발생하는 이상기상에 관해 지구 온난화, 오존층 파괴, 엘니뇨. 라니냐 등의 전지구적인 변화에서 그 원인을 찾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고, 이미 국제적인 관심사로 대두돼 있다.

기상청은 지난 23일, 올 겨울은 지구 온난화에 라니냐 현상이 겹쳐 한반도에 이상기후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했다. 포근한 날씨가 계속되다가 갑자기 혹한과 폭설이 내리는 변동성이 큰 기후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만큼 재해 예방을 책임지고 있는 국가 및 지자체 등 관계 당국은 만반의 준비를 갖추어야 할 때다.

지난 2004년도 충청 지역의 '100년만의 대설'과 2005년도 충남 지역에 11일간 계속된 대설로 5206억원 재산피해와 14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해 대설에 있어 안전지대는 따로 없음을 보여줬다. 이를 극복하고자 올해부터는 대설 다발지역에 자동적설관측 장비를 설치, 10분 간격으로 관측을 실시하고, 국지적 적설관측 공백 지역 해소를 위해 유관기관의 1시간 1회 수동관측을 실시하게 된다.

해상에서는 서해의 풍랑 감시를 강화하고자 레이더식 파랑계를 서해에 1소를 추가 설치해 겨울철 풍랑특보에도 대비하고 있다. 또한 최근 10년간 겨울철에도 황사가 종종 관측되면서 관측망을 확충해 겨울철 황사발생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무엇보다도 올해는 대전광역시를 비롯한 충청남북도 등 방재기관과의 협력체계 및 방재업무에 대한 홍보를 강화한다. 악기상 발생시 국민들에게 신속하게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한편, 인터넷 포털, TV 또는 라디오를 통하여 기상재해예방을 홍보해 대비토록 하고, 홈페이지를 이용한 일기예보 동영상으로 악기상 해설을 통하여 국민행동 요령을 전달한다. 이 외에도 국민들이 편안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산불위험지수, 체감온도 및 동파가능성에 대한 기상정보를 홈페이지를 통해서 제공하게 된다.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겨울철 자연재해를 대비하기 위한 각종 대책이 관련기관에서 수립되고 발표된다. 그러나 국민들 모두가 방재 기상에 대한 높은 관심과 기상정보에 대한 올바른 대비가 없으면 이 모든 준비들이 수포로 돌아가게 된다. 따라서 우리 모두가 방재기상시스템의 구성체라는 것을 잊지 말고 기상정보에 귀를 기울여 줘야 한다. 대전지방기상청 또한 방재기상업무 체계 발전을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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