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산 순환도로 수년째 공전
가야산 순환도로 수년째 공전
  • 오세민 기자
  • 승인 2007.11.14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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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산재… 환경단체·불교계 등 반발
충남도가 예산군 등 충남서부 지역 6개 시·군에 걸쳐 있는 내포문화권개발 사업을 추진하면서 이 사업의 가장 근간인 가야산 순환 관광도로개설 공사를 착공조차 하지 못하고 또 다시 해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도는 지난 2005년부터 내포문화권의 역사와 문화자원을 재조명하고 내포 문화권과 연계한 문화, 관광 자원을 적극 개발함으로써 지역 균형발전을 도모한다는 목적으로 총 1조50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총 4개 분야에 46개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 가운데 내포 문화권의 중심지인 예산군 지역에만 총 사업비의 40%인 4314억원을 투입해 3개 분야에 11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도는 예산지역에 해당되는 내포보부상촌 조성과 임존성 복원정비 등 곳곳에 산재한 개발 사업은 공기에 맞추어 추진하고 있으나 이 사업의 가장 근간이 될 가야산 순환도로개설 문제는 환경단체 등의 반발에 부딪혀 착공조차 하지 못하고 수년째 공전만 거듭하고 있다.

이 도로는 당초 7∼10m 폭에 총 연장 15로 내포문화권의 발상지로 꼽히고 있는 예산군 덕산면에서 서산시 운산면으로 이어지는 주요 관광도로다.

그러나 이 도로의 2공구인 예산군 덕산면 상가리에서 서산시 운산면 용현리로 이어지는 8.8의 관광도로 주변에는 보은사지와 마애삼존불, 보덕사 사지 등 불교문화지가 산재해 있다는 이유로 환경단체와 불교계 등에서 크게 반발하자 충남도는 도로폭의 축소와 기존 임도를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하는 등 당초 계획을 변경까지 했으나 지금까지 착공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가야산 순환도로는 관광도로에 목적을 두고 있는 만큼 환경단체 등의 제안을 수용해 환경파괴가 최소화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늦어도 내년도 상반기 중에는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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