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화장품 선전 … 충북 수출 견인
반도체·화장품 선전 … 충북 수출 견인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4.05.23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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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수출입동향 … 21.03억달러로 전년동월比 8% ↓
플러스 전환 막은 이차전지·양극재 … 역기저효과 영향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충북의 수출 실적이 반도체와 화장품의 선전으로 개선됐다. 다만, 지난해까지 호조세를 보였던 이차전지는 부진에 빠져 지역 수출의 마이너 탈출을 막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3일 한국무역협회 충북지역본부가 발표한 2024년 4월 충북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4월 충북 총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8.0% 감소한 21.03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9%(22.86억 달러) 감소보다 개선된 것이다.

반도체와 화장품이 충북 수출을 견인했다.

무역협회가 수출 품목별 영향률을 활용해 수출 증가·감소 요인을 분석한 결과 화장품의 경우 수출 규모는 전체 품목 중 7위이지만, 수출 영향률 면에서는 3위로 나타나 실제로 반도체·SSD와 함께 최근 충북 수출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충북 수출 감소의 주요 요인은 양극재(정밀화학원료, 영향률 156.9%), 전력용기기(43.3%), 이차전지(33.4%) 순으로 나타났다.

반도체·화장품 수출은 최근 7개월·16개월 연속 증가 추세인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2차전지·양극재 수출은 최근 9개월·12개월 연속 감소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지고 있는 이차전지·양극재의 수출 감소가 여전히 충북 총수출의 플러스 전환을 막는 모양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이차전지·양극재가 이례적으로 높은 수출액을 기록한 탓에 전년 대비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나타나는 소위 `역(逆)기저효과'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충북의 4월 수출 품목별로 10대 수출품목 중 반도체(19.5%), 컴퓨터SSD(331.8%), 화장품(70.4%), 의약품(14.1%) 등에서 수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화장품의 경우 미국·중국 수출이, 의약품의 경우 브라질·이집트 수출이 증가했다. 반면 건전지 및 축전지(-33.6%), 정밀화학원료(-58.9%), 플라스틱제품(-8.1%) 등에서 수출 감소가 크게 나타났다.

국가별로 충북 2대 수출국인 중국(-24.3%), 미국(-29.8%)에서는 여전히 수출 약세가 이어졌다. 반면, 홍콩(190.0%), 대만(28.9%), 말레이시아(67.4%), 태국(39.8%)에서 큰 폭의 수출 증가가 나타났다. 홍콩 및 대만 수출은 반도체가, 말레이 수출은 SSD가, 태국 수출은 김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세범 무역협회 충북지역본부장은 “지난해 상반기 충북의 이차전지 및 양극재 수출이 전례 없는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올해 상반기는 그 역(逆)기저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엄경철 선임기자

eomkccc@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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