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회 벗어난 108가지 행복이야기
윤회 벗어난 108가지 행복이야기
  • 김금란 기자
  • 승인 2024.05.16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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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선명상 연구·보급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
수행서 `개미의 발소리' 발간 … 행복해지는 방법 안내

행복하기 위해 평생 일하고 돈을 모았는데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행복을 느끼는 주체도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주체도 다름 아닌 나 자신인데 우리는 이를 잊고 산다. 행복을 찾는 이들에게 행복해지는 방법을 알려주는 나침반 같은 책이 나왔다.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 스님(사진)이 `고(苦)와 락(樂)이 되풀이되는 윤회(輪廻)를 벗어나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108가지 이야기를 담은 선명상 수행서 `개미의 발소리'(진우 저 ·조계종출판사·524쪽)를 발간했다.

한국형 선명상을 연구하고 보급하는 데 앞장서 온 진우 스님은 이 책을 지인들의 고민을 덜어주려는 마음에서 쓰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새벽 3시. 어김없이 일어나 참선 수행하던 스님들에게 세속의 질문이 이어졌다.

처음에는 문자메시지를 통해 공유하던 단상들이 얼마 지나지 않아 200명이 넘는 밴드로 발전했다. 어느새 개별적으로는 대답할 수도 없을 만큼 질문이 많아졌다.

답답한 일이 생겼다며 달려온 신도의 막무가내식 사연과 그들에게 답변하려고 준비했던 한 장의 메모지가 이 책의 시작이었다고 스님은 회상한다.

`절대 행복과 절대 선을 믿는 이들이 있다면 스스로 점검해 봐야 한다. 더욱이 행복이나 선이란 개념은 실체가 없이 상대적으로만 있다. 실제로 우리는 불행 없는 행복을 생각할 수 없으며 악이 없는 선을 상상할 수조차 없다.

많은 이들이 불교를 신비롭고 추상적인 종교라거나 난해하고 번쇄한 철학이라고 생각하지만,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 대장장이 춘다가 올린 공양을 드시고 육신의 병을 얻어 열반하셨고 경허선사는 마음의 이치를 훤히 깨쳤으면서도 습기가 여전히 남아 있음을 인정했다.

이런 사실을 통해 우리가 알 수 있는 건 무얼까? 불교란 곧 인간의 실존이다.'(본문 136쪽)

우리가 공감하고 실제로 체험한 이야기로 구성된 `개미의 발소리'는 선과 명상이 융합된 선명상이라는 개념을 일반인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설명한다.

자칫 추상적일 수 있는 선방의 이야기나 고된 수행을 통해 얻게 되는 해탈의 이미지는 이 책에 없다.

진우 스님의 선명상은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로부터 감정을 분리할 것을 강조한다. 살면서 감정만 다스릴 수 있어도 운명은 저절로 좋은 방향으로 흘러간다. 이것이 우리가 명상을 해야 하는 구체적인 이유다.

저자인 진우 스님은 1972년 강릉 보현사로 출가했다. 1978년 백운 스님을 은사로 수계했다. 오대산 상원사 청량선원, 담양 용흥사 몽성선원(개원) 등에서 수선안거(修禪安居)했으며 장성 고불총림 백양사 주지를 지냈다. 이후 대한불교조계종 호계재심위원과 총무원장 대행을 역임하고 현재 불교신문 사장으로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바르게 전하기 위해 노력 정진하고 있다. 현재 네이버 밴드 `오늘의 명상'(https://band.us/@jinwoo)을 통해 두려움을 떨치고 자유로운 삶에 이르게 하는 감로법(甘露法)을 전하고 있다.

/김금란기자

silk8015@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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