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뒤 일할 사람 1천만명 실종
20년 뒤 일할 사람 1천만명 실종
  • 김금란 기자
  • 승인 2024.05.07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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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미래인구硏 인구보고서
2031년 국민 절반 50세 이상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2031년 국민 중 절반이 50세 이상, 2044년 일할 수 있는 사람 1000만명 실종, 2050년 노인 1900만명 사상 최대, 2060년 사망자 출생자의 5배.

대한민국 미래인구 40년의 암울한 전망이 나왔다.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은 7일 `2024 인구보고서-인구소멸 위기, 그 해법을 찾아서'를 통해 미래인구연표를 제시했다.

총인구를 연령순으로 나열했을 때 중위연령이 2031년에 50세를 넘기 시작한다. 국민 중 절반이 50세 이상이라는 의미다.

초등학교 입학생인 만 7세 아동 수는 2023년 43만명에서 10년 후인 2033년 22만명으로 반토막난다.

지방 도시의 초·중·고 학교는 폐교 위기에 처하면서 학교 통폐합이 가속화되고 군 병력 자원도 2038년 만 20세 남성이 19만명으로 20만명 선이 붕괴된다.

15~64세 생산가능인구는 2023년 3657만명에서 2044년 2717만명으로 줄면서 일할 수 있는 사람 1000만명이 사라지게 된다.

생산가능인구 감소는 소비 활력을 떨어뜨려 내수시장 붕괴를 불러오고 노인 부양 부담이 커지는 만큼 경제성장 속도는 급속히 둔화된다.

2047년이 되면 전국 228개 지자체 전체가 소멸 위험지역에 진입하고 2049년에는 혼자 생활하는 65세 이상 1인 가구가 266만 가구 증가, 전체 가구의 20%를 차지한다. 5가구 중 1가구는 독거노인 가구다.

2050년 전국적으로 300만 호 이상의 빈집이 발생하면서 10채 중 1채가 빈집이 된다. 같은 해 65세 이상 고령자가 역사상 최대 규모인 1891만명을 기록하며 전체 인구의 40%를 차지하게 된다.

2060년이면 출생아 15만6000명, 사망자 74만6000명으로 인구 59만명이 자연 감소해 요람은 비워지고 화장장이 부족해진다.

2023년 229만명에 불과한 80세 이상 인구가 2061년 849만명으로 증가해 전 국민 5명 중 1명이 초고령자가 된다. 2065년이면 총인구가 3969만 명을 기록하며 인구 3000만 시대에 접어들게 된다.

이인실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장은 “인구감소로 인한 재앙은 대한민국의 존립이 달린 사안”이라며 “인구회복의 골든타임이 지나가면 우리 사회가 다시 안정적인 상태로 돌아가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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