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미는 저PBR주…ETF도 '껑충'
정부가 미는 저PBR주…ETF도 '껑충'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4.02.05 15: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ACE 주주환원가치주액티브 거래량 50배 급증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방안 발표를 예고하면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저평가 종목을 담은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심이 몰려 수익률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5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주주환원가치주액티브' ETF의 평균 거래량은 8만8872주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월 평균 거래량은 1656주에서 50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이 ETF 주가는 지난(1월29일~2월2일) 들어 7.76% 상승했다.



이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1월 정부가 발표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인 PBR 1배 미만 기업들에 투심이 몰렸기 때문이다.



'ACE 주주환원가치주액티브 ETF'는 세아제강지주, 크레버스, 키스코홀딩스, 아세아제지, 한화생명, 하나금융지주, 삼성생명 등 투자자를 위해 주주환원 실행을 늘리는 종목들을 담고 있다. 한투운용은 꾸준히 시가배당률을 늘리는 종목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꾸리고 있다고 전했다.



김기백 한국투자신탁운용 ESG운용부 수석은 "주주환원 확대와 관련해 진정한 수혜주는 중소형주 중 수익가치와 자산가치가 풍부한 기업"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FOLIO Korea플러스배당액티브 ETF'는 저PBR주 중심의 포트폴리오로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달 코스피200 지수 대비 4.2%p 초과성과를 달성했다. 이 ETF에 편입된 PBR 1배 미만 종목은 DGB금융지주, 기아, KB금융,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삼성화재, 현대차, 기업은행 등 총 22개로 전체 편입종목 26개의 85%가 저PBR 대형주로 구성됐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 관계자는 "지난해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의 성공 케이스를 살펴보면 정부가 주도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결책이 주가상승에 도움이 될수 있을 것"이라면서 "국내 기업들의 배당 확대 등의 주주친화 정책을 꾸준히 실행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지고 이는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투자 포인트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주주행동주의를 실천하는 트러스톤자산운용의 'TRUSTON 주주가치액티브' ETF도 지난 달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 기간 주가는 9.81% 올랐다. BNK자산운용의 'BNK 주주가치액티브' ETF도 지난달 25일부터 7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주가가 6.6% 올랐다.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이후 보험·증권 ETF들도 수익률도 상승하고 있다. 'KODEX 보험' ETF는 주가는 지난 주에만 17.07% 상승했다. 2위는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 ETF도 수익률이 12.9%에 달했다.



다만 이날 '기업 밸류 프로그램'에 대한 막연한 정책 기대감이 단기 과열된 저PBR 종목들의 옥석가리기가 진행되는 양상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2시3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31.54포인트(1.21%) 하락한 2583.23에 거래 중이다. 코스닥지수도 전일 보다 5.38포인트(0.66%) 떨어진 809.39을 기록 중이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저PBR 종목에 투자하더라도 실제 정책 개선의 수혜를 받아 주주환원이 확대되고 지배구조 개선이 장기적으로 지속될 여지가 있는지, 개선될 여지가 없는데 단지 밸류에이션 숫자가 낮아서 올랐을 뿐인지 판단하고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