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불황 터널' 지났다…삼성전자, 1분기 흑자 전망
메모리 '불황 터널' 지났다…삼성전자, 1분기 흑자 전망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4.01.31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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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지난해 4분기 D램 흑자…1분기 메모리 흑자 기대
SK하이닉스, 1년만 영업익 흑자 전환…4분기 3460억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D램 흑자전환에 성공하고, 올 상반기 메모리 재고 정상화까지 기대되면서 올해 반도체의 봄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31일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 67조7800조원, 영업이익 2조820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반도체(DS)부문은 2조18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D램이 흑자전환하면서 전분기(3조7500억원) 대비 1조5700억원의 적자 폭을 줄였다.



◆메모리 시장 환경 개선…가격 상승 지속 전망

지난해 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SK하이닉스에 이어, 삼성전자도 올해 1분기 메모리 사업에서 흑자 전환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D램 흑자전환을 비롯해, 올해 상반기 기대되고 있는 D램 및 낸드플래시 재고 정상화, 생성형 AI(인공지능)·HBM(고대역폭메모리), 서버 SSD(서버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수요 확대에 맞춰 영업이익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3460억원을 올리며 지난 2022년 4분기 이후 1년 만에 흑자전환했다.



SK하이닉스는 AI 서버와 모바일향 제품 수요 확대, 평균판매단가(ASP) 상승 등 메모리 시장 환경 개선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했다. 또 D램인 DDR5와 HBM3(4세대)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4배, 5배 이상 증가하고, 낸드플래시 평균판매단가도 전분기 대비 40% 이상 높아졌다.



삼성전자 역시 반도체 수요 회복과 감산 정책 및 재고 감소에 따라 올해 1분기 메모리 사업의 흑자 전환을 기대해 볼 수 있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 부사장은 이날 실적발표회에서 "생성형 AI, HBM, 서버 SSD 수요에 적극 대응해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며 "1분기 메모리 사업은 흑자전환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또 HBM 판매량은 지난해 4분기의 경우, 전분기 대비 40% 증가하고 전년 동기 대비 3.5배 규모로 성장하고 있어 향후 HBM3와 HBM3E 등 선단 제품 비중 증가로 올해 메모리 사업의 수익성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D램과 낸드 비트그로스는 각각 전분기 대비 30% 중반대 증가를 기록했다. ASP는 D램이 두 자릿수 초반, 낸드가 높은 한 자릿수 각각 상승했다. 아직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한 낸드플래시도 곧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메모리 재고 정상화 목표와 생산량 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다. 김 부사장은 "D램은 1분기 재고가 정상 범위에 다다르고, 낸드도 시장 환경에 따라 시점 차이가 있지만 늦어도 상반기 내에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수요와 재고 수준을 상시 점검하고 사업 전략을 유연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올해 연간 영업이익(전 부문) 약 35조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10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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