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쌩쌩' LG엔솔 사상 최대 실적
`美서 쌩쌩' LG엔솔 사상 최대 실적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4.01.28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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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 33조7455억·영업익 2조1632억


2년 연속 30% 고성장 … 원가개선 노력 등 성과
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 전기차 시장의 수요 대응 등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 33조원, 영업이익 2조원이 넘는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한 해 동안 매출 33조7455억원, 영업이익 2조1632억원을 달성했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25조5986억 원)은 31.8%, 영업이익(1조2137억 원) 은 78.2% 증가한 수치다.

LG에너지솔루션 CFO 이창실 부사장은 실적설명회에서 “매출은 견조한 성장세를 보인 북미지역 수요에 적극 대응하면서 2년 연속 30% 이상 고성장을 이어갔다”며 “영업이익 또한 물류비 절감, 수율 및 생산성 향상 등 원가개선 노력과 IRA Tax Credit 수혜를 통해 전년 대비 78%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해는 LG에너지솔루션이 미래에 가장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되는 북미지역 사업을 본격화했던 한 해였다.

이 부사장은 “GM JV 1공장의 안정적 양산 전개, 애리조나 원통형·ESS 공장 건설 등 북미 생산 역량 확보를 위한 노력을 지속했다”며 “현대차그룹과 약 30GWh 규모의 합작법인 설립, 글로벌 1위 토요타와 20GWh 규모의 공급계약 체결 등 고객 포트폴리오도 더욱 공고히 했다”고 했다.

또한 “미국 FTA 권역 내 IRA 적격 광물 소싱을 확대하고, 권역별 주요 파트너사들과의 전략적 협업도 확대하는 등 안정적 공급망 구축에도 유의미한 성과를 거둔 한 해였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전기차 시장이 약 20% 중반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을 이끌었던 북미지역 성장률(2023년 약 57%)이 올해 30% 초중반으로 주춤하는 등 매년 30%가 넘었던 종합적인 시장 성장세가 일시적으로 둔화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 속에서도 LG에너지솔루션은 “성장 모멘텀을 지속할 수 있는 기회요인이 상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우선 전기차 시장 수요의 약세에 따른 완성차 업체들의 적극적인 가격인하, 보급형 모델 출시는 소비자 구매심리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했다. 메탈 가격 하락세 장기화 역시 OEM들의 배터리 가격 부담을 완화시켜 향후 배터리 재고 재확보(Re-Stocking) 수요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LG에너지솔루션의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는 기회로 내다봤다. 현재의 시장 상황은 고성장이 예고된 북미 시장에 선제적으로 8개의 생산공장을 운영·건설 중인 LG에너지솔루션의 선진입 효과를 극대화하고, 기술 리더십을 차별화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엄경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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