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의료원.충북테크노파크 장애인 고용 `외면'
청주의료원.충북테크노파크 장애인 고용 `외면'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3.12.20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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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 공표 전체 457곳 중 충북 공공기관 2곳·기업 9곳 의무 불이행

청주의료원과 충북테크노파크의 장애인 고용이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노동부는 20일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지키지 않고 이행 노력도 하지 않은 국가·지방자치단체 9곳, 공공기관 20곳, 민간기업 428곳의 명단을 공표했다. 공공의 경우 월평균 의무고용률(3.6%)을 못 지킨 기관, 민간은 근로자 300인 이상 기업 중 장애인 근로자 비율이 의무고용률(3.1%)의 절반인 1.55%에 못 미치는 곳이 공개 대상이다.

지난 4월 사전예고를 한 후 6개월간 이행 노력을 한 곳들을 제외한 나머지가 최종 공표대상이 됐다.

이번 명단엔 중앙행정기관 중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소방청이, 지자체 중엔 울릉군, 봉화군, 군위군, 양구군 등이 포함됐다.

충청지역에서는 논산시가 정원 1121명 가운데 장애인 공무원은 36명(3.21%)에 불과했다. 논산시는 고용 의무인원(41명)도 채우지 않았다.

2022년 월평균 장애인 고용률이 3.6% 미만이면서 장애인 고용을 위한 노력을 하지 않는 공공기관 20곳도 발표됐다. 충북에서는 충북도 출자기관인 (재)충북테크노파크가 포함됐다.

충북테크노파크는 상시근로자 157명 중 고용의무인원(5명)도 채우지 않은 채 고작 1명의 장애인근로자만 채용했다.

청주의료원도 상시근로자 645명 중 장애인은 10명으로 1.68%의 매우 저조한 고용률을 기록했다.

민간기업 중에는 대기업 계열사가 25곳 포함됐고, 상시 근로자 1000명 이상이 64곳이었다.

10년 연속 명단에 포함된 기업은 쌍용건설, 동국대학교, 한국씨티은행, 신동아건설 등 총 65곳이다. 이들 중 프라다코리아,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신도리코, 금성출판사 등 4곳은 작년 말 기준 장애인 직원이 `0명'이었다.

대기업 계열사 중엔 LG경영개발원, 아시아나IDT, 코리아써키트, 코오롱제약 등 4개 사가 3년 연속 명단 공표 대상이 됐다.

충북에서는 청주에 있는 ㈜테크원이 상시근로자 1127명 중 장애인은 4명 뿐으로 0.35%의 고용률을 기록했다. 충주의 더블유씨피와 청주 매그나칩반도체 유한회사, 청주 더블유스코프코리아, 청주 자화전자, 음성 휴먼포스, 충주 대흥토건, 충주 한국팜비오, 청주 에스엠알오토모티브모듈코리아가 포함됐다.

임영미 노동부 통합고용정책국장은 “적합직무 개발, 고용 저조 대기업 컨설팅을 지속하는 한편 장애인 표준사업장 설립규제 개선, 정부 부문 연계고용 허용 등의 제도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성진기자

seongjin98@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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