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교육감 선거 후보자 '모른다' 72.8%
오는 12월 19일 대통령 선거와 동시에 실시되는 제 14대 충북도교육감 선거가 60여일 앞으로 다가왔으나 도민 10명 가운데 7명은 후보자가 누군지조차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CJB 청주방송이 창사 10주년을 맞아 도내 12개 시·군에 거주하는 도민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교육감 후보 선호도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72.8%가 도교육감 후보자에 대해 '잘 모르겠다'고 답한 것에서도 극명하게 드러났다.
현재 도교육감 선거는 이기용 현 교육감과 박노성 전 교육위원의 2파전으로 압축된 상태다.
두 후보자에 대한 선호도 조사에서 현 이기용 교육감이 17.7%, 박노성 전 교육위원이 6.5%로 조사됐다. 이기용 교육감은 청주시(21.8%)와 고향인 진천(19.7%)지역에서 높은 지지율을 나타냈고, 박노성 전 교육위원은 고향인 청원군(9.4%)과 청주(8.0%)에서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이런 결과는 역설적으로 후보 연고지를 제외한 다른 곳에선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번 여론조사를 감안하면 결국 70%가 넘는 도민들이 교육감 후보를 모르는 것으로 추정돼 선거제도에 대한 특단의 홍보책이 요구되고 있다. 실제로 일반 유권자들 중엔 교육감 후보는 물론 교육감 선거 자체에 대해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어서 큰 우려를 낳고 있다.
청주의 모 중학교 학교운영위원은 "우리같은 교육관계자가 보기에도 교육감 선거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지도는 열악하기 그지없다"면서 "대통령 선거와 동시에 치러지기 때문에 교육감 선거는 철저하게 묻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알만한 사람조차도 교육감 선거가 주민 직선제로 바뀐 것을 제대로 모르는가 하면 여전히 교육계 자체의 일로만 여기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 후 "이런 분위기라면 특정인들의 동원세력에 의해 교육감 선거가 좌지우지되는 상황도 무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이번 조사 결과만을 보더라도 두 후보자의 선호도를 합쳐봤자 24.2%에 불과해 도교육감 선거가 대선에 밀려 관심 밖으로 밀려나 있음을 알 수 있다.
교육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올해 도교육감 선거는 학교운영위와 교육관계자만 참여했던 간선제 방식이 아닌 선거권이 있는 도민 모두가 투표권을 행사하는 직선제 방식으로 치러진다는 점에서 홍보 부족이 근본 원인"이라고 분석하며 더 늦기 전에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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