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기사 휴대폰 문자 확인하다 초교 동창생 4명 나들이길 참변
버스기사 휴대폰 문자 확인하다 초교 동창생 4명 나들이길 참변
  • 권혁두 기자
  • 승인 2023.11.21 2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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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발생 13명 사상 수리터널 추돌사고
보은署, 고속버스 운전자 부주의 사고 결론

속보=지난달 보은군 수한면 당진~영덕고속도로 수리티 터널에서 발생한 고속버스 추돌사고는 버스기사의 운전중 휴대전화 문자확인에서 비롯된 참사로 귀결됐다.
당시 이 사고로 나들이 가던 50대 동창생 4명이 목숨을 잃었고 9명이 다쳤다.
21일 보은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사고를 낸 버스기사 A모씨(59)를 조사한 결과 당시 사고는 운전중 휴대전화 문자를 확인하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사고 후 입원치료를 받고 경찰조사를 받은 A씨는 “문자를 확인하느라 잠시 휴대전화를 본 사이 사고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A씨는 터널내 1차선 도로를 주행중 앞서가던 대형트럭이 차량 정체를 피해 2차선으로 차선을 변경한 사이 그 앞에 있던 15인승 승합차를 들이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가 휴대전화를 보다가 차량이 정체된 것을 인지하지 못해 앞에 있차를 추돌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버스 블랙박스 분석을 의뢰했다. 경찰은 터널 내 다른 차량의 블랙박스를 분석한 결과 당시 버스는 속력을 줄이지 않고 그대로 승합차를 들이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1일 보은군 수한면 당진영덕고속도로 상행선 수리티 터널 안에서 A씨가 몰던 고속버스가 앞서가던 15인승 승합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탑승자 11명 중 맨 뒤 좌석에 타고 있던 3명과 그 앞좌석에 타고 있던 1명이 사망했다.
나머지 7명은 모두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이들은 초등학교 동창생으로 주말 나들이를 가던 중이었다.
당시 26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던 버스에선 기사 A씨와 승객 1명이 크게 다쳤다.
경찰은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공단 결과가 나오는 대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예정이다.
/보은 권혁두기자
arod58@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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