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으로 북한 등 경제지표 추정
인공지능으로 북한 등 경제지표 추정
  • 한권수 기자
  • 승인 2023.11.2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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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IBS 공동연구팀, 6㎢마다 지도 제작 가능한 인공지능기술 개발
차미영 교수, 김지희 교수
차미영 교수, 김지희 교수

 

 인공위성 영상을 활용해 경제 지표를 추정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KAIST 차미영·김지희 교수 연구팀이 기초과학연구원, 서강대, 홍콩과기대, 싱가포르국립대와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위성영상을 활용해 경제 상황을 분석하는 새로운 인공지능(AI) 기법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기존 통계자료를 기반이 아닌, 기초 통계도 미비한 최빈국까지 모니터링할 수 있는 범용적인 모델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유럽우주국(ESA)이 운용하며 무료로 공개하는 센티넬-2(Sentinel-2) 위성영상을 활용했다.
 먼저 위성영상을 약 6㎢(2.5×2.5㎢)의 작은 구역으로 세밀하게 분할한 후, 각 구역의 경제 지표를 건물·도로·녹지 등 시각적 정보를 기반으로 AI 기법을 통해 수치화했다.
 연구팀은 기존 통계자료가 부족한 지역까지 경제분석의 범위를 확장하고, 북한 및 아시아 5개국(네팔·라오스·미얀마·방글라데시·캄보디아)에도 같은 기술을 적용해 세밀한 경제지표 점수를 공개했다.
 제시된 모델의 강점은 경제 활동의 연간 변화를 탐지할 수 있다는 점이다.
 모델을 기후변화와 재해재난의 피해가 높은 지역을 식별하도록 훈련한다면, 재해가 발생한 이후 신속하게 인도주의적 지원이 어느 지역을 중심으로 실행되어야 하는지 지도할 수 있다.
 이러한 변화탐지를 북한에 적용한 결과, 대북 경제제재가 심화된 2016~2019년 사이에 북한 경제에서 3가지 경향을 발견할 수 있었다.
 북한의 경제 발전은 평양과 대도시에 집중돼 도시와 농촌 간 격차가 심화됐고, 관광 경제개발구에서는 새로운 건물 건설 등 유의미한 변화가 드러났으며, 전통적인 공업 및 수출 경제개발구 유형에서는 반대로 변화가 미미한 것으로 확인됐다.
 차미영 교수는 “전산학·경제학·지리학이 융합된 이번 연구는 범지구적 차원의 빈곤 문제를 다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개발한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이산화탄소 배출량, 재해재난 피해 탐지, 기후 변화로 인한 영향 등 다양한 국제사회 문제에 적용해 볼 계획” 이라고 말했다.
 KAIST 김지희 교수, 서강대 양현주 교수, 홍콩과기대 박상윤 교수도 함께 참여해  “이번 연구가 선·후진국 간의 데이터 격차를 줄이고 유엔과 국제사회의 공동목표인 지속가능한 발전을 달성하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 고 밝혔다.

/대전 한권수기자 kshan@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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