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형식 허위 정보로 여론 교란
○…중국 홍보업체가 충청타임즈를 비롯한 수십개의 국내 언론사를 사칭한 가짜 언론사 인터넷 사이트를 만들어 허위 정보를 뉴스로 속여 국내 여론을 교란하다 적발돼 독자들의 주의가 요구.
국가정보원은 지난 13일 중국의 언론홍보업체 2곳이 국내 언론사로 위장한 홈페이지 38개를 만들어 기사 형식의 허위 콘텐츠를 국내에 무단으로 유포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공개.
국정원이 공개한 `중국의 언론사 위장 웹사이트를 악용한 영향력 활동'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Haimai(하이마이)'와 `Haixun(하이준)'이라는 이름의 홍보업체는 △국내 언론사와 유사한 언론사명 및 도메인을 만든 후 한국디지털뉴스협회 회원사인 것처럼 사칭해 출처를 알 수 없는 정치·사회 콘텐츠를 유포.
충청권 언론사 중에선 본보의 제호 `충청타임즈'와 유사한 `충청타임스'라는 사이트를 만들어 국내 정치뉴스와 코로나19 등의 뉴스 6건을 게재.
지난 2021년 9월에 업로드한 해당 기사는 마치 직접 취재 후 작성한 것처럼 기자 이름과 이메일주소도 버젓이 명기.
특히 사이트 상단엔 마치 정상적인 언론사인 것처럼 보이기 위해 △개인정보처리방침 △이용약관 △저작권규약 등 보통의 국내 언론사 홈페이지처럼 구성.
하지만 6개 이외의 기사는 검색이 되지 않고, 도메인도 국내에서 일반적으로 쓰는 `.com', `.net', `.co.kr'이 아닌 `.org'를 사용.
사이트들은 추적 결과 동일한 IP에서 운영되고 있었는데, 대부분 2020년 9~10월 수초 간격으로 도메인이 등록된 것으로 파악. 이는 조직적으로 사이트가 개설됐다는 의미.
국정원은 유관 부처와의 협조를 통해 해당 사이트 차단에 나설 예정이라고 설명. /엄경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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