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공용터미널 이전 대책 없어
서산 공용터미널 이전 대책 없어
  • 이수홍 기자
  • 승인 2007.10.18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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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구체화 못해
서산시가 현안 사업 중 하나인 종합터미널 건설을 위한 구체적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본보 취재결과 시는 현재 종합터미널 건설에 대한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민감한 사안인 점을 들어 구체적인 대책은 아직 수립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현재의 공용버스터미널 이전을 놓고 시기와 장소, 규모 등 종합적 환경성 검토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용버스터미널은 서산 동문동 도심 한복판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난 1980년 8800㎡ 용지에 3300㎡ 규모의 건물로 지어져 현재 시내버스와 고속버스 등 하루 1000여대의 차량이 드나들고 이용객들은 1만여명에 달해 협소한 형편이다.

더욱이 서산시 도심 도로는 방사환상형의 거미줄 형태의 도로다.

이 때문에 도심 한 곳에서 막히면 시내 곳곳에서는 병목현상이 나타나 도심 전체 도로가 수분 내 주차장화 되기 일쑤다.

이같은 교통 불편과 이에 따른 경제적 손실 등을 감안해 그동안 서산시 공용터미널 이전은 현안으로 대두된지 오래다.

그러나 중소 지방도시의 특성은 터미널 주변지역의 상권에다 이전으로 발생하는 신·구 지역의 지가 변동으로 야기되는 당사자들간의 갖가지 이권 다툼이 발생할 수 있어 자치단체들이 나서기 꺼리는 대표적 사업 중 하나다.

서산시도 이 때문에 수년 전부터 이전의 계획만 있을 뿐 더 이상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현재 서산시는 구도심과 신도심의 구분 없이 도심은 계속 확장되고 있는 가운데 터미널 양방향과 시청앞 광장, 홍성통, 당진통, 태안통 등 도심 5대 교통로는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상습 정체구간으로 전락돼 가고 있다.

게다가 최근 터미널과 반경 50m구간에 대형 쇼핑몰이 들어서 개장을 앞두고 있어 극심한 도심 교통혼잡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터미널 주변의 교통환경을 전제로 쇼핑몰이 개장하면 쇼핑몰과 터미널을 오가는 차량이 뒤엉키는 현상은 피할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결국, 터미널 주변에서 교통흐름이 막혀 도심전체로 옮겨가는 잦은 병목현상은 도심 교통불편과 이로 인한 경제적 손실 또한 주민피해 몫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서산시 한 관계자는 "민감한 사안인 점에 비춰 힘든 사업이지만 여건이 성숙되면 시행을 미룰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며 "현재 시는 환경성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종합터미널 기능을 갖춘 서산 공용터미널 이전에 대한 중장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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