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다섭취 저나트륨증 위험 … 두통·현기증 등 발생
WHO 하루 200㎖ 8잔 물 권장 … 1.5~2℃ 수준
탄산음료·커피 섭취 … 수분 배출·혈당 상승 원인
가을철은 여름만큼 이나 우리 몸에 수분 섭취가 중요한 계절이다. 하지만 여름보다 갈증을 덜 느끼는 경우가 많아 자칫 수분 부족으로 인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1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물은 우리 몸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없어서는 안될 필수 요소 중에 하나로 체온조절, 혈액순환, 영양소 운반 등 중요한 대사과정에 쓰인다.
물은 일반적으로 소변이나 땀으로 하루 2.5리터의 수분이 배출되기 때문에 별도의 수준 섭취가 꼭 필요하다.
우리 몸에 물이 부족할 경우 혈액의 농도가 높아지고 세포 내 물질 대사가 느려져 노폐물이 쉽게 쌓이고 만성피로·두통·변비·비만 등의 증세도 생길 수 있다.
마시는 물은 가정이나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지만 건강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물은 겨울철에는 호흡기가 건조해 감기에 걸리기 쉬운데 호흡기에 수분을 보충해줘 미세 먼지나 이물질을 잘 걸러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
물은 부종의 원인 중 하나인 나트륨의 몸 속 배출을 원활히 해줘 몸의 붓기를 빼는데도 도움이 된다. 몸에 수분이 부족하면 소장과 대장을 거쳐 변이 딱딱해지므로 충분한 수분 섭취를 통해 변비를 완화시킬 수 있다.
물은 노폐물이 쌓이지 않도록 세포 내 물질 대사를 원활하게 해줘 피로 회복에 좋다.
찬바람이 불고 습도가 낮은 가을이 되면 우리 몸의 수분 보유량이 감소해 피부에 각질, 트러블이 생기기 쉬우므로 물을 충분히 섭취하면 건조해진 피부를 보호할 수 있다.
하지만 물도 너무 많이 마시는 것은 좋지 않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물 하루 섭취권장량 200㎖ 8잔 정도인 1.5리터에서 2리터 수준이다.
물을 과다 섭취하면 혈액 속 나트륨 농도가 낮아지는 저나트륨증이 발생해 두통·현기증·구역질 등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한번에 많은 양의 물을 마시지 말고 20~30분 간격으로 적은 양의 물을 나눠 마시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물 대신 탄산 음료 등을 마시는 것도 건강에 도움이 될까. 의료계 관계자는 “물 대신 커피나 탄산음료를 섭취할 경우 수분이 오히려 몸 밖으로 빠져 나가거나 당분을 과도하게 섭취해 혈당 상승의 원안이 될 수 있다”며 “음료가 아닌 물을 마셔야 한다”라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