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자님들께 작은 정 드립니다”
“자원봉사자님들께 작은 정 드립니다”
  • 권혁두 기자
  • 승인 2023.09.21 2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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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기부자, 회인면사무소에 멸치 138상자 기탁
2020년부터 명절 때마다 선행 … 7번째 이어져

 

“수십년간 회인골을 지켜주시는 자원봉사자님들께 감히 작은 정(情) 드립니다.”

추석명절을 앞두고 최근 보은군 회인면사무소에 익명의 기부물품이 도착했다. 기부 물품은 멸치 138상자.

익명의 기부자는 면사무소 현관에 멸치상자를 쌓아 놓은뒤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이들과 `작은 정'을 나누겠다는 메모를 남겼다.

컴퓨터로 인쇄된 메모에는 회인면내 자율방범대원, 의용소방대원, 부녀회, 적십자회, 환경보호 활동가 등 자원봉사자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이 담겨있었다.

회인면 송영길 면장은 “명절 때마다 선물 상자를 놓고 가는 익명의 기부자가 있는데, 올 추석에도 그분이 또 다녀가셨다”며 흐믓한 표정을 지었다.

익명 기부자의 선행은 지난 2020년 추석부터 7번째 이어지고 있다.

그 당시 기부자는 김 140상자와 함께 이번처럼 `자원봉사자에게 전달해 달라'는 메모를 남겼다.

이후 기부자는 설과 추석 명절때마다 빠짐없이 자원봉사자들은 위한 선물을 놓고 갔다.

송 면장은 “직원들이 출근하기 전인 새벽 시간 몰래 기부 물품을 내려놓고 가는 것 같다”며 “언론을 통해서나마 그분의 선행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회인면은 기부자의 뜻에 따라 전달받은 멸치 138상자를 자원봉사단체에 전달할 예정이다.

/보은 권혁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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