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잼버리 논란'에 "악몽" "책임자 문책" 집중포화
야권, '잼버리 논란'에 "악몽" "책임자 문책" 집중포화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3.08.06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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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남 탓으로 책임 회피에 매진…뻔뻔한 정부"
정의 "무책임과 무능에 대한 분명한 책임 물을 것"



야권이 6일 부실 진행 논란에 휩싸인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행사에 대한 거센 비판을 이어갔다. '청소년의 꿈이 악몽으로 변했다'는 강도 높은 발언에서 나아가 대회 중단과 책임자 문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6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계 청소년들의 꿈인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가 악몽이 돼버렸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한 외신에서는 탈수로 구토를 한 아이가 치료조차 제대로 받지 못했다며 한국 정부의 사과를 요구하는 부모의 인터뷰가 실렸다"며 "또한, 영지 내에서 한 남성 외국인이 여성 지도자와 여성 청소년 대원들이 샤워하는 것을 훔쳐본 사건이 발생했음에도 조직위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무책임이 부른 예고된 참사다. 윤석열 정부의 이번 잼버리 대회, 한 마디로 엉망진창"이라며 "그런데도 윤석열 정부는 남 탓으로 열심히 책임 회피에 매진 중이다. 정말 뻔뻔한 정부"라고 지적했다.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여성가족부 등 주무부처의 미흡한 준비와 대응도 도마에 올렸다.



강 대변인은 "조직위에서 재해 대책 예산을 추가 요구했지만, 여가부가 예산을 내어주지 않았다는 보도도 있다"며 "폭염에 따른 물과 얼음 구입 비용마저 조직위 자체 예산으로 집행했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여가부와 협의 과정에서 예산을 주지 않은 기획재정부도 전 정부인가. 잼버리 개영식에 참석해 '전폭 지지하겠다'고 약속했던 윤석열 대통령 역시 '전 정부 대통령'인가"라며 "지금 윤석열 정부가 해야 할 일은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책임 있게 수습하는 것이지, 남 탓하고 책임 회피하는 것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정의당은 잼버리 중단과 정부의 사과, 책임자 문책 등을 요구했다.



김희서 수석대변인은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 "조직위 정부 측 공동위원장인 행안부, 여가부, 문체부 장관 문책을 통해 후속조치에 대한 정부의 강한 의지를 천명하고, 원인 규명과 수습 대책 마련, 분명한 책임을 묻는 방향으로 즉각적인 태세 전환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새만금 사업과 정치적 효과만 고려해 본말이 전도된 전시행정, 탁상행정의 경위를 밝히고 수많은 지적에도 끝까지 안일하기만 했던 현 정부의 무책임과 무능에 대해 분명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정부와 지자체 모두 막대한 예산의 무책임한 사용과 부실한 준비로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국격을 실추시킨 총체적 책임을 피할 수 없음을 알기 바란다"며 "더 늦기 전에 잼버리대회를 즉시 중단하고 후속조치에 들어갈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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