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무더운 여름이다. 많은 강수량과 뜨거운 날씨로 습도가 높아지면서 지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여기에 전기료까지 인상되면서 실내 냉방기를 작동하기 꺼려진다. 이런 날 밖으로 나가 여름을 즐겨 보는 건 어떨까.
여름을 보낼 수 있는 알찬 여행지로 충북문화재연구원이 위치한 밀레니엄 타운을 소개하고자 한다. 밀레니엄 타운은 율량동에서 진전방향으로 넘어가는 공항로의 서편에 있고 정상동과 사천동을 포함하고 있다. 밀레니엄 타운에서 가장 잘 알려진 것이 넓게 조성된 생명누리 공원이 아닐까 한다. 공원은 조성 기간이 오래되지 않아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지 않지만 매우 넓은 면적에 각 구역이 주제별로 조성돼 운치가 있다. 나지막한 구릉 사이에 있는 넓은 평탄지에는 잔디밭과 호수가 조성되었고 잔디밭에는 공연장이 있다. 공원을 걷다 보면 공원 일부 공간에 여러 놀이터가 나오는데 이중 고래 물놀이터가 눈길을 확 끈다. 놀이터의 중심에는 큰고래와 문어가 있는데 처음 봤을 때 이게 뭐지? 하는 의문이 들어 고래 배속으로 들어가 보니 미끄럼틀이었다. 미끄럼틀을 타고 아래로 내려와 보니 높이가 꽤 있었다.
고래물 놀이터는 여름을 맞이해 물놀이터로 오픈해 8월까지 운영한다. 또 모든 이를 만족시켜 줄 수 있는 장소인 청주 실내 빙상장이 생명누리공원 고래 물놀이터 맞은편에 위치해 있다.
청주 실내 빙상장은 전체 연령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로 청주시에서 운영하는 시설이라 입장권과 스케이트용품을 저렴하게 대여해 주고 있다.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이 저렴한 가격으로 스포츠를 즐기면서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장소다.
빙상장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7월부터 9월까지 무더위 쉼터로 무료 개방하고 있어 가족과 함께 더위를 식히려 방문해도 될 것이다. 최근에는 빙상장이 학생들의 여름방학을 맞이해 스피드·피겨스케이트 특강반도 운영되고 있어 공부와 더위로 지친 학생들에게 활력을 더해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생명누리 공원과 청주 실내빙상장에서 놀이와 스포츠를 경험한 것으로 조금 부족했다면 밀레니엄타운에 새롭게 둥지를 튼 충청북도문화재연구원에 방문해 충북의 문화재에 대해 관람하는 것도 좋다. 연구원은 밀레니엄타운으로 청사이전을 하면서 도민과 함께하기 위한 시설을 마련하였다. 연구원 1층에는 연구원에서 실시한 문화유산 자료를 디스플레이에서 영상오로 감상할 수 있으며, 복도를 따라 걸으면 연구원에서 15년에 걸쳐 조사한 주요 문화유산의 사진이 전시되어 있어 충북지역의 중요 유적을 감상할 수 있다.
열린 수장고는 유적에서 출토된 중요 유물과 현장조사에서부터 유물의 보존처리에 이르는 전 과정을 동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게 전시하였다. 그리고 1층에 사진 촬영실을 마련하여 일주일에 한 번 목요일 예약제로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이 공간은 연구원에서 중요 문화유산에 대한 사진활용을 위해 만든 공간이나 매일 사용하는 공간이 아니므로 도민에게 개방해 향유할 수 있도록 하였다. 연구원 2층에는 그동안 연구원에서 발행한 도서를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는 문화유산 라운지를 마련해 운영 중이다.
청주 밀레니엄 타운에는 놀이와 스포츠, 역사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이 이미 마련되어 있고 2025년 해양 과학기술을 체험하는 상설전시관과 디지털 아쿠아리움, 어린이 해양문화체험관, 해양생물관으로 구성된 국립 미래해양과학관도 개관 예정이어서 더욱더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이 늘어날 것이다. 이처럼 밀레니엄 타운에서 가족과 함께 여러 체험을 통해 2023년 무더운 여름을 날릴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