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농업의 시작 스마트팜
인공지능 농업의 시작 스마트팜
  • 허유림 청주시 친환경농산과 주무관
  • 승인 2023.06.18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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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유림 청주시 친환경농산과 주무관
허유림 청주시 친환경농산과 주무관

 

기후는 한 해 농사를 결정지을 만큼 식량 공급에 막대한 영향을 준다. 기후 변화는 온도 상승, 강풍, 홍수 등과 같은 자연재해를 유발해 농지가 유실되고 물이 부족해지는 등 농업 기반이 약화하고 작물의 품질 저하를 일으켜 농업인의 마음을 애태운다.

이처럼 기후에 상당히 의존적인 농업은 기후 변화에 민감해질 수밖에 없는데 최근 몇 년간 기후 변화는 더욱 심해지고 있다. 이상기후로 인한 온도 상승, 강수량의 변화, 우박 등 극한 기상현상은 농업 생산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따라 농업 분야에서는 스마트팜이라는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였고 기후 변화에 대응할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스마트팜은 최신 기술들을 접목해 농작물 생산의 자동화와 데이터 분석, IoT 기술 등을 활용하는 시스템이다. 기후 변화 속에서도 최적의 재배 환경을 유지하여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기후 조건이 좋지 않은 경우라도 스마트팜을 이용하면 농작물의 품질과 수확량을 유지하면서 생산을 이어갈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스마트팜은 각종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농작물의 생장 상태, 작물 병해충 발생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농업인은 이를 통해 작물 상태를 충분히 파악하고 최적의 조건을 제공하기 위한 대처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농림어업조사'에 따르면 현재 대한민국의 농가 인구는 65세 이상의 고령층이 49.8%로 농촌 고령화와 인구 감소에 따른 인력 부족 문제가 심각하다.

그런데 스마트팜은 고령화된 농업인들도 쉽게 학습하고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 농업 방식에서는 농부들이 직접 인적 노동을 해서 작업을 진행해야 하지만 스마트팜에서는 자동화된 시스템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농부들이 일일이 작업하지 않아도 된다. 따라서 농업분야에서 종사하고 있는 고령의 농업인들도 쉽게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뿐만 아니라 스마트팜에서는 농업인 스스로 연구하고 실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청년농업인이 이를 활용하면 직접적인 경험을 통해 생산성 높이는 방법과 기술을 습득할 수 있으므로 미래 농업의 중심적인 인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점들을 고려할 때 스마트팜은 농업 분야에서 기후 변화 및 농촌 인력 부족 문제에 대처하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전 농업 방식보다 더욱더 효율적이고 편의성이 높아 고부가 가치의 농산물 생산과 안정적인 수급이 가능해지며 또한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기기를 통해 원격 관리도 가능하여 농업인들의 노동력 부담도 줄어들 것이다.

앞으로 미래의 농업은 뙤약볕 아래 땀을 뻘뻘 흘리는 농업인의 모습이 아닌 집에서 한 손에 스마트 기기를 들고 농장을 모니터닝하는 농업인의 모습이 가장 먼저 떠오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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