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부작용
약물 부작용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10.01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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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한 효 수 원장 <성모피부과>

'약'이란 질병의 연구, 예방 및 치료를 목적으로 투여하는 화학물질로 정의할 수 있는데, 문제는 좋은 목적으로 투여한 약이 원하지 않는 부작용을 나타내는 경우로 사실상 부작용이 없는 약은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통계에 의하면 입원 환자의 10∼20% 정도로 약물 부작용이 흔하다.

부작용 발생은 투여용량이 많을수록, 투여 기간이 길수록, 빈도가 잦을수록 증가한다. 여러 가지 약을 한꺼번에 복용하는 경우에 또 나이가 들수록 많아진다. 약 부작용이 심한 경우에는 사망할 수도 있다.

약 부작용이 생기는 과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몇 가지를 설명하면 정량을 초과한 경우, 약을 투여하면 반드시 나타나는 경우, 계속 투여해 약이 체내에 축적되는 경우, 오랜 세월이 흐른 후 나타나는 지연 독성, 두가지 이상의 약을 동시에 투여할 때 생기는 약물 상호작용, 대사변화, 기형유발, 질병이 악화 또는 유발하는 경우, 그리고 약물에 의한 염색체의 손상 등이 있다. 그러나 때로는 전혀 예측할 수 없는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한다.

임상 증상은 여러 기관이 동시에 손상되는 경우 쇼크, 발열 등이 나타나고 간, 신장, 호흡기, 혈액계, 신경계 및 피부 등에 이상이 올 수도 있다.

약에 의한 부작용이 피부에 발진으로 나타난 경우 '약진'이라고 하는데 부작용 중 가장 흔하고 실제 육안으로 볼 수 있으므로 다른 장기에 이상이 있는 경우보다 진단이 쉬운 편이다. 병변이 갑자기 발생하고, 대칭적으로 넓게 퍼지고, 투약을 중단하면 대개 좋아진다.

약진의 증상은 아주 다양한데 발진, 두드러기, 고정 약진, 여드름 모양의 발진, 습진 모양, 수포, 혈관염, 광과민성, 색소변화, 탈모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약진을 진단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다. 환자 스스로가 약에 대한 부작용을 가볍게 생각해 사용한 약에 대해 언급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 약을 복용한 즉시 이상이 올 수도 있고, 끊고 나서 발생되는 경우도 있다. 의심되는 약은 곧 사용을 중지한다. 피부 반응검사, 전신 유발검사 및 실험실 내 검사방법이 있다. 약진을 일으키는 흔한 약으로는 페니실린, 설파제, 금, 겐타마이신, 조염제, 백신, 아스피린, 비스테로이드성 항소염제, 인슐린, 테트라사이클린, 바이츄레이트, 메페나믹산 등이 있다. 약물 사용 후 발진이 나타나면 의사와 상담할 때 정확히 설명하고, 약진이 잘 생기는 사람은 복용한 약을 한봉 정도 남겨두거나, 약 이름을 확인해 두 번 다시 고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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