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링 프로그램'은 쉽게 말해 멘토(후원자)와 멘티(구성원)가 1대1로 짝을 이뤄 교감을 나누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려는 목적성을 띤다.

예를 들어 가출 청소년(멘토)에게 대학생 1명이 멘티가 되어 서로간 의견을 공유하는 등 사회복지 차원으로 멘토링 프로그램이 활용된다.

이처럼 멘토링 프로그램이 가장 활발한 곳은 아무래도 '청소년' 관련분야다. 장애아동 및 가출청소년 등 청소년 관련프로그램에 조력자가 될 멘티가 힘을 보태면 그 효율이 배로 뛴다고 한다.

◇ 멘토링 프로그램, 어디에 사용되나

최근 노인 일자리 사업에도 멘토링 개념이 도입됐으며, 올해부터는 여성가족부도 '위민넷'이란 홈페이지를 운영해 여성근로자들 사이에 네트워크를 형성, 사회경험을 보충하는 추세다.

특히 비행청소년, 저소득층 아동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자원봉사자가 열연을 맺고 일정 기간 동안 정기적인 만남을 통해 신뢰와 애정을 키워가는 것이다. 이런 과정 속에서 청소년들이 정서적으로 안정돼 꿈을 되찾고 희망을 갖게 된다.

이를 위해서는 멘토의 정서적 이해와 지지, 적절한 역할 모델이 제공돼야 함은 물론이다. 초기 비행화 단계에 있는 청소년을 선도해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사람이 멘토다.

현재 온라인상에서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은 여럿 있다. 그 중에서도 '십시일반'(www.nanugi.net)은 푸른시민연대의 참여하에 아동(청소년)멘토링 프로그램인 '꿈을나누는친구들', '효자동네 사람들' 등을 추진중이다.

동대문구 지역의 저소득층 가정(한부모 및 조손가정)의 청소년과 6개월 이상 주기적으로 만나면서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도모하는 것이 목적이다.

또 '효자동네 사람들'은 최근 급증세인 독거노인을 주1회 가량 만나 말벗이 되고, 노인들의 건강도 돌보는 활동을 펼친다.

이 밖에도 비행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좋은친구 만들기 운동'(www.goodfriend.kyc.or.kr)은 자원봉사자가 장애청소년, 탈북청소년, 비행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1대1로 지혜와 신뢰로 청소년을 이끌어주는 것이 모토다. 지혜, 경험, 애정의 말 한마디, 조언을 필요로 하는 청소년들에게 학습지원, 진로고민 등 개인의 고민을 상담하고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의지에 격려를 아끼지 않는 것이 주요 활동이다.

우정사업본부가 주최하고 한국장애인재활협회가 주관하는 '장애가정청소년 i-멘토링 학습지원사업' 역시 대표적인 예다.

이는 비단 시민단체 활동에 국한되지 않는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지난 3월 '2007년도 방과후 학교 운영계획'을 발표하면서 대학생 멘토링 사업 등에 총 1150억원의 예산을 지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미 미국에서는 한 달에 1시간을 투자해 6개월간 지속적으로 온라인 멘토링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기업이 많으며, 장애청소년 및 저소득층 자녀를 대상으로 국가적인 멘토링 프로그램이 진행돼 소기의 성과를 톡톡히 누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멘토링 프로그램의 전망 및 대안

멘토링 프로그램에 거는 기대는 사뭇 남다르다. 최근 들어 멘토링 프로그램이 범죄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고, 사회적으로 인적 네트워크 형성에 기여하는 정도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청주보호관찰소 충주지소가 제천지역 보호관찰 청소년 6명을 대상으로 세명대학교 법학과 3명의 학생과 1대1로 자매결연을 갖고 멘토링 프로그램을 추진한 결과는 놀랍다.

수시로 학생들은 만나면서 청소년들에 대한 학습지도와 비행 예방활동을 펼쳤고, 청소년들은 각종 고민을 부담없이 토로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등 프로그램 실시기간 동안 단 한명의 학생도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다고 한다.

즉 보호관찰 청소년들에게 멘토링 프로그램이 원만한 성격을 형성할 수 있도록 환경을 개선시키는 긍정적인 효과가 하나둘 가시화되고 있는 것.

이들 사이에 신뢰는 곧 심리적으로 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힘을 키우고 자립하는 기초를 마련하는데 멘토링 프로그램의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멘토링 사업이 장시간 동안 노력한 끝에 성과를 거두는 특성이 있다는 단점도 지적된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교감은 물리적인 시간의 척도로 가늠하기 어렵지만 적게는 5∼6개월에서 1∼2년 이상까지도 장기간 멘토링 프로그램이 진행해야 하는 사회복지 분야가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