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나리' 강타… 충남·북 피해 속출
태풍 '나리' 강타… 충남·북 피해 속출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9.17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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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제주간 비행기 결항·빗길 교통사고 잇따라
충남·북권이 제 11호 태풍 '나리'의 영향권에 들어가면서 많은 비가 내려 비행기 결항과 빗길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이번 비를 내리게 한 태풍 '나리'는 17일 오후 소멸될 전망이지만 뒤 이어 발생한 제 12호 태풍 '위파'의 영향으로 오는 20일까지 바람을 동반한 비가 지속될 전망이어서 농작물관리 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 20일까지 '비'

청주기상대에 따르면 제 11호 태풍 '나리'는 17일 오후 동해안을 통해 빠져나갈 것으로 보이지만 제 12호 태풍 '위파'의 영향으로 오는 20일까지 흐리거나 비가 오는 날씨가 지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16일 저녁 7시를 기해 태풍주의보를 발령한 상태로 충청권에는 17일 오후까지 강한 바람과 함께 50∼1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태풍 나리 영향으로 충청권은 지난 14일부터 16일 오후 5시까지 대전 160.5, 보령 144, 부여 185, 제천 130 청주 112의 많은 강수량을 기록했다. 이번 비는 18일 낮 동안 소강상태를 보인 후 밤부터 다시 시작돼 오는 19일에는 하루내내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됐다. 이어 오는 20일에는 흐리고 비가 온 후 개일 전망이다.

16일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800 부근 해상에서 형성된 제 12호 태풍 '위파'는 오는 19일 오전 대만 타이베이 동쪽 약 190 부근 해상까지 이동한 후 세력을 유지할지 여부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청주기상대 관계자는 "태풍 나리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흐린 날씨를 보이다 18일 밤부터 2∼3차례 비가 더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제 12호 태풍 '위파'의 영향으로 올 추석 연휴가 영향권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교통사고

16일 오전 10시 2분쯤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옥천 2 터미널 부근에서 고속버스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전복돼 승객 12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박모씨(29)가 중상을 입고, 윤모씨(65) 등 11명이 가벼운 경상을 입어 옥천 성모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대전방향으로 운행하던 고속버스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아 전복된 것으로 보고 운전사 임모씨(47)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이에 앞서 16일 오전 9시쯤 충남 금산군 추부면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상행선 마달터널 부근에서 임모씨(50)가 운전하던 5톤 트럭이 수로로 떨어져 운전자 임씨와 함께 타고 있던 부인 최모씨(46)가 그 자리에서 숨졌다. 경찰은 "전주에서 대전방향으로 운전하던 임씨가 빗길에 우측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언덕 100m 아래로 굴러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항공기 결항

태풍의 영향으로 16일 청주와 제주를 오가는 11편의 항공기가 전면 결항됐다.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에 따르면 7시50분 청주발 제주행 한성항공과 8시15분 아시아나 항공 8시30분 대한항공 등이 결항됐다. 또 오전 11시 청주공항 출발예정인 대한항공 등 청주와 제주를 오가는 11편의 여객기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하지만 이날 결항 소식이 사전에 고지됨에 따라 청사가 혼잡하거나 이용객들의 불편은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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