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 충북경선 이모저모
대통합민주신당 충북경선 이모저모
  • 김현정 기자
  • 승인 2007.09.17 23: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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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당구청, 때아닌 오렌지 물결 장관

대통합민주신당 충북경선 결과가 발표되는 16일 청주시 상당구청에는 때아닌 오렌지색 물결로 장관을 이뤄 오가는 행인들이 어리둥절.

이날 정동영 후보 지지모임인 '정동영과 통하는 사람들'의 회원 30여명은 정동영 후보의 이름이 적힌 옷을 맞춰 입은 뒤 손에는 오렌지색 풍선을 들고 상당구청 현관을 가득메워 눈길.

특히, 비가 오는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정 후보가 청주에 도착하기만을 1시간 이상 목을 빼고 기다려 정 후보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과시.

또 '신정아 파문'에 묻혀(?) 상대적으로 인기를 끌지 못하는 대통합민주신당 국민경선장에 중앙 취재단과 각 지역 방송사 등 150여명이 찾아 상당구청 개소 이래 최대의 손님을 맞았다며 나름대로 의미부여.

◇ 세후보 넥타이 패션 눈길

청주시 상당구청을 찾은 손학규, 정동영, 이해찬 대통합민주신당 경선 세 후보가 각자 자신의 이미지를 상징하는 넥타이를 매 눈길.

분홍색의 넥타이를 맨 정동영은 매스컴을 통해 친근한 이미지를 착실히 다져온 이력과 잘 어울리며, 특히 여대생과 주부 등 여성팬이 많은 점으로 미루어 볼때 적절한 선택이었다는 후문. 실제, 이날 정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청주를 방문한 '정통들(정동영과 통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여자들이었다는 것.

또한 정열을 상징하는 붉은 색 넥타이를 맨 손 후보는 민심을 훑기 위한 국토 대장정을 강행하는 등 평소 몸으로 때우는() 이미지 확보에 어필하는 강렬한 레드 넥타이가 잘 어울린다는 호평.

그러나 이해찬 후보는 골프 파동으로 불명예스럽게 총리직에서 물러났던 이력으로 미루어 볼때 신뢰감을 표현하는 블루 계열의 하늘색은 어울리지 않다는 평이 대세.

◇ 孫 2위… 힘빠진 흰색풍선

16일 저녁 6시에 발표된 정동영 후보의 3승 소식에 정 후보 지지자들이 환호하자, 이에 질세라 손학규 후보 지지자들이 흰색 풍선을 들고 손 후보를 연호했지만, 힘이 빠지는 모습이 역력. 대구, 강원 등 각 지역에서 올라온 정 후보의 지지자들은 3승 소식에 마이크와 스피커를 동원, 승리의 기쁨을 맘껏 누렸지만 옆에서 손학규 지지자들은 쓴 눈물을 흘리기도.

그러나 손 후보 캠프 관계자는 "아직 경선은 초반전에 불과하다"며 "서울과 경기도로 가면 이같은 어처구니 없는 판세는 얼마든지 뒤집을 수 있다"며 자신만만.

◇ "조직·동원선거 힘 발휘"

여론조사에서 높은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본경선 첫 4연전에서 패배를 맞본 손학규 후보측은 이날 대변인 논평을 통해 "충북과 강원도를 비롯해 지난 주말 4연전에 나타난 선거인단 여러분들의 판단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이날 결과 역시 어제와 마찬가지로 낮은 투표율에 따른 조직과 동원선거의 힘이 발휘된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

그러나 손 후보측은 "이번 결과로 본경선이 좌지우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12월 대선에서 누가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를 꺾을 수 있는 후보인지, 단 하나의 필승카드는 손학규 후보뿐이며, 앞으로 광주 전남은 물론 남은 지역에서 더욱 열심히 뛰어 기필코 승리할 것"이라고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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