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시내버스 노선 17년 만에 개편한다
청주 시내버스 노선 17년 만에 개편한다
  • 이형모 기자
  • 승인 2023.02.20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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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 중심 중복 간선 통폐합-지선 확대 외곽 확충
읍·면지역 전국 최초 DRT 청주콜버스 순차 도입
T자 도로 집중·긴 배차간격 개선… 10월 시행 계획
사진=청주시 제공
사진=청주시 제공

 

청주시가 17년 만에 시내버스 노선을 전면 개편한다.

여러 간선을 핵심 간선으로 통폐합하고, 외곽지역은 지선으로 세분화해 구간당 운행 집중도를 높이는게 핵심이다.

읍·면지역의 공영버스는 수요응답형(DRT) 청주콜버스로 대체하고, 오창읍·오송읍 등 신규개발지역의 노선을 신설·확대해 이용 편의를 도모한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20일 이 같은 내용의 `청주시 시내버스 노선개편 연구용역 초안'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T자 도로(사직로·상당로)에 집중된 버스 노선과 긴 배차간격을 해결하고자 `간선·지선 체계 강화'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시내를 중심으로 한 중복 노선을 간선(주요 노선)으로 통폐합하고, 간선으로 이어지는 외곽지역의 지선 및 순환 노선을 확대한다.

이를 통해 전체 노선은 137개에서 102개로 축소한다. 간선 40개(신설 4개), 지선 및 순환 54개(신설 1개), 급행 4개, 좌석 4개다.

주요 15개 노선은 출퇴근시간(첨두시) 배차 간격을 조정해 운행 횟수를 22%가량 늘린다는 구상이다.

오창읍, 오송읍, 홍골지구, 동남지구, 율량동, 송절동 등 신규개발지역에는 노선을 신설 및 확대해 접근성을 높인다.

읍·면지역에는 전국 최초로 수요응답형(DRT) 청주콜버스를 전격 도입한다.

수요응답형 버스는 기존 공영버스와 다르게 정해진 노선, 운행시간표 없이 이용수요에 맞춰 탄력적 운행이 가능한 운송 체계다.

읍·면지역 공영버스를 수요응답형 버스로 대체하되 지역별 서비스 공급 및 수익성을 고려해 오는 7월부터 단계별로 도입할 예정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오송읍에 수요응답형 버스 4대를 시범 운용한 결과 같은 해 12월 기준 이용수요는 2.7배 증가한 반면에 대기시간은 4.5배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콜버스 선호도와 기존 노선 대비 만족도 조사에서는 긍정적 답변이 각각 84.9%, 64.8%를 차지했다.

이 시장은 “빅데이터 분석과 시민·기관 의견수렴 등을 통해 시내버스 노선 개편 초안을 마련했다”며 “오는 10월쯤 최종안을 확정·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주시 시내버스(483대) 노선은 지난 2006년 개편된 뒤 17년째 유지하고 있다.

그동안 T자 도로(사직로·상당로)에 집중된 노선, 신규개발지역 노선 부족, 긴 배차간격(60분 이상 노선 66.7%)으로 인한 서비스 미흡 등의 문제점을 노출해왔다.

시는 2014년 청주·청원 통합, 2021년 전국 기초단체 최초 시내버스 준공영제 시행 등 도시공간 구조 변화에 따른 교통 수요와 통행 패턴을 반영하고자 이번 노선 개편에 나섰다.

노선 개편에 대한 시민(3386명) 의견 조사에서는 노선 확대(다양화) 22.8%, 배차간격 개선 19.5%, 출퇴근 버스 증차 6.7% 등의 의견이 제기됐다.

/이형모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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