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조만간 지방공항 3곳을 지정해 몽골 울란바토르 신규 취항을 추진할 예정인 가운데 청주국제공항이 선정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몽골 정부와 운항 횟수를 확대하고 국내 지방공항에서 출발하는 신규 노선을 만들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인천·부산 외의 지방공항에서도 몽골 울란바토르행 항공기 탑승이 가능해진다.
현재 울란바토르행 노선은 인천국제공항, 김해국제공항 등 2개 공항에서만 운영되고 있다.
국토부는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울란바토르에서 `한~몽골 간 항공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합의에 따라 앞으로 국내 3개 지방공항에서 주 3회(600석)씩 운항 가능한 울란바토르 노선이 신설된다. 해당 공항은 추후 지정할 예정이다.
기존 운항 중이던 인천~울란바토르 노선의 경우 성수기인 6~9월에는 1000석(5000석→6000석)을, 비성수기에는 850석(2500석→3350석)을 각각 추가 공급한다.
몽골 노선은 코로나19 이전까지 관광객뿐 아니라 유학생, 사업가, 근로자 등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해 하반기 몽골 노선은 상대적으로 높은 70% 이상의 탑승률을 기록했다. 성수기 탑승률은 72.6%, 비수기 탑승률은 78.6%에 달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성수기뿐 아니라 연중 항공 운항이 늘어나 양국 국민이 원하는 일정에 합리적 운임으로 여행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지방공항에서 울란바토르 노선을 운항하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공항은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지난해 최다 이용객을 기록하는 등 지방공항 중 우위를 점하고 있어 울란바토르 신규 취항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청주공항에 따르면 지난해 청주공항 이용객 수는 317만4649명이다.
1997년 개항 이후 가장 많은 이용객 수다.
청주공항은 2020년 코로나19 발생으로 국제선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국내선 탑승률 감소와 항공사 재정 악화로 좌석 공급까지 줄면서 전년 대비 여객이 34% 감소했다.
청주공항은 판로가 막힌 국제선을 대신해 국내선을 잇따라 확대하며 국내선 공급을 늘렸고 항공 수요를 견인했다.
그 결과 운송실적을 점차 회복했고 역대 최다 이용객 기록을 갈아치웠다.
앞선 기록은 2019년 300만9051명이다.
국토교통부가 최근 공개한 지난해 항공교통량 집계 결과에서도 청주공항은 지방공항 가운데 2번째로 많았다.
김해공항이 하루 평균 184대의 운항이 이뤄졌으며 청주공항은 54대, 여수공항 48대, 광주공항 47대, 대구공항 44대 순이었다.
/하성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