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설 지연 죄송” …고개 숙인 이범석 청주시장
“제설 지연 죄송” …고개 숙인 이범석 청주시장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2.12.07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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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화문 … “시스템 점검·문제점 보완”
이범석 청주시장이 7일 시청 기자실에서 제설작업 지연 책임에 대한 시민 담화문을 발표한 뒤 고개를 숙이고 있다. /뉴시스
이범석 청주시장이 7일 시청 기자실에서 제설작업 지연 책임에 대한 시민 담화문을 발표한 뒤 고개를 숙이고 있다. /뉴시스

 

이범석 청주시장이 시민불편을 초래한 제설 대란과 관련해 머리를 숙였다.

이범석 시장은 7일 시민 담화문을 통해 “지난 6일 제설작업 지연으로 인해 시민들의 일상에 많은 불편을 끼쳐드린 데 대해 매우 죄송하고 송구스럽다”며 “전에 없던 사태로 인해 경황이 없으셨을 시민 한 분 한 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시에서는 기상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제설을 위해 철저히 대비해야 했지만 제때 대응하지 못했다”며 “출근 시간과 맞물려 효율적인 제설작업이 이루어지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이번 사례를 거울삼아 제설시스템을 면밀히 점검해 문제점을 보완하겠다”며 “적설량이 많고 적음에 상관없이 신속하고 빈틈없는 대비태세를 갖추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것이 시장의 최대 책무임을 되새기겠다”며 “제설 작업뿐만 아니라 시민 불편 해소를 위한 겨울철 안전 대책 추진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지난 6일 오전 청주에 0.4~1.5㎝ 가량의 눈이 내리면서 출근길 도로 곳곳에서 극심한 혼잡이 빚어졌다. 제설작업이 늦게 이뤄지면서 도심의 주요 간선도로는 거대한 주차장을 방불케 할 정도의 차량 정체가 한동안 이어졌다.

이날 오전 8시쯤 청주의 주요 도로는 출근길에 오른 차량이 몰리면서 혼잡했다. 미끄러운 길에 가다 서기를 반복하는 느릿느릿한 거북이 운행이 줄을 이었다.

출근 시간대 많은 차량이 몰리면서 시내 주요 도로 교차로마다 엉겨 붙은 차들로 정체가 극심했다.

동남지구~상리사거리는 차량이 2시간 넘게 도로에서 꼼짝도 못했다. 단속카메라가 없는 꽃다리사거리에서는 이어진 일부 차량의 꼬리물기가 혼잡을 부추겼다. 도로가 막히면서 직장마다 지각사태가 벌어졌다.

이날 시의 늑장 제설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시는 경찰의 협조요청에도 제때 대응하지 못했다.

/이형모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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