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가락 대통합민주신당 '망신살'
오락가락 대통합민주신당 '망신살'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9.07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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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명 소송 패배 이어 경선순위 번복 해프닝
범여권 대통합신당임을 자처하고 있는 대통합민주신당이 정당사상 유례가 없는 '망신살'에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당명의 약칭을 사용하는 문제로 민주당으로부터 소송을 당해 '민주신당'이라는 당명을 쓸 수 없게 되더니 급기야는 5일 예비경선에서 표계산을 잘못해 순위를 번복하는 기상천외한 일이 벌어졌다.

뿐만 아니라 순위와 득표율을 공개하지 않기로 한 후보들과의 약속을 깨고 순위를 공개하는 등 오락가락 행보로 국민들을 짜증나게 만들고 있다.

문닫기 일보직전의 정당에서나 벌어질 일이 창당 한 달 밖에 안 된 원내 제1당에서 벌어지자 당 관계자들은 할 말을 잃고 아연실색할 뿐이다.

각 후보 진영에서는 이번 사태에 대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반발과 우려를 동시에 나타냈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신당은 덩치만 크지 국어도 못하고 산수도 못하는 당, 국가운영은커녕 경선관리도 제대로 못하는 당임이 드러났다"고 야유를 퍼붓고 나섰다.

"당명 하나 제대로 작명도 못하니 국어실력이 없고, 득표율 계산 하나 못하니 더하기 곱하기 산수 기초실력도 없다"는 것이다. 국어와 산수도 못하면서 어떻게 사회과학을 하겠다는 거냐"고 덧붙인 부분은 '그래서 민심을 얻을 수 있겠냐'는 비아냥이다.

대통합민주신당은 이에 앞서 국민경선 선거인단 모집과 관련해 '대리접수', '유령 선거인단' 논란 속에 이전투구식 싸움을 벌였고 그 결과 선거인단 여론조사 참여율 47%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귀결되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일까 창당되자 마자 대선체제로 전환되면서 당 체계와 기강이 잡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각 정파들을 대표한 과도체제 성격을 띠고 있는 당 지도부의 지도력 부재도 한몫했다.

이와 관련해 과거 열린우리당에서 핵심 당직을 맡았던 한 의원은 "당이 제대로 안착하지 못하고 서로 다른 정파들이 화학적 결합이 이뤄지지 않은 데 원인이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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