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이재명 최측근' 정진상 영장 청구에…"유동규 진술에만 의존" 비판
野, '이재명 최측근' 정진상 영장 청구에…"유동규 진술에만 의존" 비판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2.11.17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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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규 진술 신빙성 찾기 어려워…증거 못 돼"
"檢, 유동규-정진상 대질 거부하고 영장 청구"

"노웅래, 조작수사·정치탄압 강하게 의심 중"

"김용·정진상 개인 문제 아냐…당 겨냥 탄압"



더불어민주당은 17일 검찰이 정진상 민주당 대표 비서실 정무조정실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데 대해 "범죄 피의자 진술에만 의존한 무리한 영장 청구"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검찰이 정 실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이들은 "검찰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진술뿐"이라며 "그마저도 진술의 신빙성을 찾기 어렵다. 유죄 증거가 될 수 없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는 검찰이 지난해 10월 유 전 본부장을 기소하면서 428억원의 주인이라고 주장하다가 유 전 본부장의 진술을 바탕으로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정 실장, 유 전 본부장 3인이 428억원의 주인이라고 주장을 변경한 점을 들었다.



이들은 "검찰은 정 실장과 유 전 본부장의 대질신문 요청도 거부한 채 유 전 본부장의 진술을 금과옥조처럼 여기며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며 "신빙성 없는 일방적 진술에 기초한 구속영장 내용을 언론에 공개하며 피의사실 공표를 통한 여론재판과 인간사냥에 나섰다"고 지적했다.



또 "검찰은 합리성, 객관성, 일관성이 현격히 결여되고, 명백하게 이해관계가 존재하는 유 전 본부장의 진술에 의존한 터무니없는 정치 수사, 조작 수사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박찬대 민주당 의원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어디서 그런 사실과 다른 내용을 구속영장과 압수수색영장에 첨부했을까 살펴보니 나무위키에 정확히 나와있다"며 "검찰 수준이 나무위키 문장과 동일하다. 물론 검찰은 나무위키에서 가져온 것이 아니라고 할 수 있지만 정 실장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변호사 사무장이었단 것은 어디서 가져다 썼을까"라고 의심했다.



노웅래 민주당 의원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해서는 "조작수사·정치탄압 아닌가 강한 의심을 하고 있다"며 "당 차원에서도 엄밀하게 잘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김의겸 민주당 의원은 "정 실장이 검찰이 출두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비공개로 여러차례 출석을 요구해 여러차례 다녀왔다"며 "그 전에도 몇 차례에 걸쳐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과 저희가 밝히지 않아 비공개에 이뤄진 것일뿐"이라고 설명했다.



당직자 관련 문제에 당이 지나치게 당력을 집중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는 "김 부원장과 정 실장의 개인 문제가 아니고 민주당을 겨냥하는 정치탄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당 전체가 대응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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