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예술인 "춥고 배고프다"
충북예술인 "춥고 배고프다"
  • 연숙자 기자
  • 승인 2007.09.05 2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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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활동 100명 설문… 45% 월 수입 50만원 안돼
충북에서 활동하고 있는 예술인들의 45% 이상이 한 달 수입 50만원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예총에서는 각 분야별 예술인을 대상으로 '충북예술인의 현주소'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45%가 50만원 미만, 22%가 100만원 미만, 약 20%가 150만원 미만으로 나타났으며, 월 소득 150만원이상은 약 12%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표2 참조)

'2007 충북예술' 기획특집으로 마련한 이번 조사는 전문예술인들의 구체적인 예술활동과 경제활동을 조사·분석함으로써 예술인들의 현실과 예술의 지원제도를 점검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실시됐다. 설문 내용은 '중앙과 지역 정부의 예술지원'과 '생활로서의 예술', 그리고 '지역예술활성화 방안' 등으로 구분해 실시됐다.

지역예술 활성화 방안을 묻는 설문조사(표3 참조)에서 응답자 34.9%가 충북예술이 발전하려면 '지역 정부의 예술지원 확충'이 가장 시급하다고 꼽았으며, 이어 '예술인을 위한 전문시설과 전문인력 확충'과 '지역예술단체의 활성화' 등이 각각 20%로 나타났다.

예술지원에 대한 설문(표1 참조)에서는 '예술인들을 위해 예술단체가 어떤 지원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하는가'하는 질문에 응답자 48%는 물적자원을, 39%가 다양한 프로젝트개발, 13%가 공연장 확보를 손꼽았다. 또 '충북도문예진흥기금이 창작활동에 도움이 되는가'라는 질문에는 37%가 그저 그렇다, 33%가 도움이 된다, 20%가 크게 도움이 된다고 응답하는 등 90%가 긍정적인 답변을 한 반면 10%는 도움이 안 된다는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설문 응답자 중 81%가 대졸 이상의 학력 소지자였으나, 생활로서의 예술 부문에서 한 달 소득 100만원 미만이 전체 68%를 차지하는 등 열악한 예술인들의 경제수입을 드러냈다.

그러나 예술인으로의 직업 만족도 질문에는 70% 이상이 긍정적인 답변을 보임으로써 예술적 자긍심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10년 전과 비교해 충북예술 환경은 41% 나아졌다, 43% 비슷하다, 16%가 전보다 못하다고 응답했다.

한편, 충북예총은 도내 예술인 100명을 대상으로 지난 7월부터 한 달 동안 우편과 인터넷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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