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 농업을 말하다
진천군 농업을 말하다
  • 강상훈 진천군 농업정책과장
  • 승인 2022.10.1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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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강상훈 진천군 농업정책과장
강상훈 진천군 농업정책과장

 

사람들은 보통 농업은 힘들고 돈이 안 되는 일이라고 말한다. `돈 먹는 하마, 농업 보조금' 등의 수식어가 이를 잘 설명해주고 있다.

환경파괴, 기상이변 등 자연재해 증가와 CPTPP(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등 무역질서의 재편으로 인한 수입 농축수산물과의 끝없는 경쟁으로 앞으로의 농업 생태계는 더 전망이 어둡다는 것이 많은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대한민국 도농복합도시로 대표되고 있는 진천군의 상황은 어떨까?

2021년 기준 진천군의 인구 대비 농업인 비율은 11.6%, 산업 규모 중 농업 비중 3.1%로 농업도시라 하기에는 매우 왜소한 수치다. 하지만 진천군의 농업은 농가당 지역내총생산(GRDP) 4383만원, 전체 예산 대비 농업예산 비율 12.97%, 5년간 농업예산 증가율 64.5% 등 도내 1위를 지키고 있다.

진천군은 농촌 고령화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인력부족 문제 해결과 지속적으로 발전 가능한 농업 환경 조성이라는 투트랙 전략을 펼쳐 오고 있다.

먼저 인력부족 문제 해소를 위해 지역 전 읍·면의 고령농, 여성농을 대상으로 농작업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필리핀 등에서의 계절근로자 도입 협약 체결, 일손긴급지원반 운영 등 농업인들이 영농을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농업인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인 판로 확보도 군에서 책임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진천군 1등 농산물인 생거진천쌀의 안정적인 소비를 위해 지역 대표 우량기업인 CJ제일제당과 협약을 통해 햇반용 쌀을 계약재배하고 있다.

향후 2026년까지 진천쌀 생산량의 50%에 이르는 1만 795톤을 CJ제일제당에 납품하는 것을 목표로 계약량을 꾸준히 높여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20년 32억 원을 들여 조성한 농산물유통지원센터를 통해 지역에서 생산한 농특산물을 학교 급식 재료로 납품할 수 있도록 했다. 판로 확보에 애를 먹고 있는 지역 농가의 어려움을 대신함과 동시에 농업인들이 농산물의 질을 높이는데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진천군의 전략인 셈이다.

미래 준비는 어떨까?

군은 생거진천쌀의 고품질화를 위해 올해부터 기존 추청 품종을 알찬미로 변경해 40㎏ 1포당 5000원(군비)의 장려금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농촌의 고질적인 문제인 고령화를 해결하기 위해 청년 농업인 육성정책은 물론 스마트팜 보급, 농산물 가공 및 창업 지원, 실증시험포 운영을 통한 신작물 육성·보급 등 첨단기술을 현장에 발 빠르게 전하고 있다.

여기에 민선 7기부터 추진해 온 농촌중심지활성화 사업(274억원), 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70억원), 마을만들기사업(80억원),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사업(18억원) 등을 통해 농업인들의 정주환경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쉽게 말해 농업 정착에 필요한 진입 장벽을 낮추고 있는 것이다.

진천군 민선 8기 첫 번째 목표인 농가당 GRDP 6500만원 달성을 위한 진천군의 전략이 진천군 농업의 위상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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