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으로 보듬으면 모두가 이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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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윤호 기자
  • 승인 2007.09.03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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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농아인협 충주지부, 청각·언어장애인 결의대회
농아인의 완전한 사회통합과 권익확보를 위한 결의대회와 캠페인이 지난 1일 충주시장애인복지관과 롯데마트 광장 등에서 잇따라 열렸다.

(사)충북농아인협회 충주시지부(지부장 유병구) 주최로 1일 오전 10시 장애인복지관에서 열린 청각·언어장애인 결의대회에는 협회 회원과 자원봉사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참석자들은 결의문 낭독을 통해 농아인이 한국수어(한국수화)를 바탕으로 농문화를 가진 당당한 주체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한국수어의 법제화를 추진하는 한편 직·간접적인 차별 행위에 적극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농아인 교육권 확보를 위해 농학교 교사의 수화구사 능력 겸비와 농교사의 채용률 제고, 사회적 약자인 여성 농아인의 인권보호를 위한 사회안전망 구축, 농아인복지 예산 지원 확대를 강력히 요구했다.

결의대회를 마친 참석자들은 오후 2시 롯데마트 앞 광장으로 자리를 옮겨 청각·언어 장애인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개선을 위한 캠페인을 펼쳤다.

주요행사로 여론조사를 통해 농아인이 겪고 있는 취업제한과 자동차 면허증(2급) 제한 등에 대한 시민의 생각과 의견을 수렴하고, 일반인을 대상으로 양쪽 귀를 막고 입모양만 보고 상대방과 대화하는 체험행사를 통해 이들이 겪고 있는 언어불편을 직접 경험해보는 기회가 마련됐다.

이와 함께 문화센터 2층 에서는 청각장애인이 성장해 가면서 느끼고 경험해온 일상의 이야기를 담은 '들리지 않는 땅' 영화가 상영되어 더불어 함께하는 사회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유병구 지부장은 "농아인은 지체장애인과 달리 외형상으로 나타나지 않아 생활에 큰 불편이 없을 거라는 인식이 높아 더욱 소외감을 느낀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청각·언어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개선돼 서로가 조금씩 배려하고 도와가는 밝은 사회가 정착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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