꺾일 기미 안 보이는 충북 소비자물가
꺾일 기미 안 보이는 충북 소비자물가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2.10.05 1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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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7월 정점 후 5%대 둔화 … 충북은 6.6% 상승
공공요금도 인상 목전 … 내년 초까지 고물가 전망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충북의 고물가가 꺾이지 않고 있다. 전국 소비자물가가 2개월 연속 5%대를 기록하면서 피크아웃(정점)을 찍은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으나 충북은 여전히 6%대를 기록하고 있다. /관련기사 4면

전문가들은 1400원대의 높은 환율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 전기·도시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도 앞두고 있는 점을 들어 높은 물가가 오랫동안 지속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5일 통계청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8.93(2020=100)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5.6% 오르며 두 달 연속 5%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7월(6.3%) 6%대로 치솟았다. 이후 8월(5.7%)에 5%대로 내려서며 7개월 만에 꺾인데 이어 지난달에는 전월보다 오름폭이 더 축소됐다.

충북의 물가상승률은 2개월 연속 6.6%를 기록했다. 충북 물가는 지난 7월(7.2%)까지 가파르게 오르다가 8월 6.6%로 하락했다.

충청지방통계청에 따르면 9월 충북지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0.14(2020년=100)로 전년동월대비 6.6% 상승했다. 8월에도 6.6%를 기록한 충북은 전국평균보다 1.0%포인트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충청지역에서는 대전 5.3%, 세종 6.0%, 충남 6.6%의 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전국 평균물가가 지난 7월 정점을 찍고 내려오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충북 물가는 여전히 6%대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1400원을 넘는 고환율이 지속되고, 전기·도시가스 등 공공요금도 인상될 예정인 데다,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오름세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어 정점 기대는 아직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미 7월에 물가가 정점을 찍고 내려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의 고물가가 내년초까지 가는 등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물가 상승세 축소에 가장 주요한 영향을 주는 석유류 가격 둔화 흐름이 지속된다면 7월 물가가 정점일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환율 상승세에 따른 국내 물가 상승 압력이 있고 전기요금·도시가스 요금 인상 등 상방 요인이 있어 물가 오름세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앞으로 소비자물가가 상당기간, 즉 6개월 이상 5~6%대의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 관계자는 “향후 물가경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전개 양상, 글로벌 긴축기조 강화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큰 가운데 높은 수준의 환율, 주요 산유국의 감산 규모 확대 등이 상방리스크로 잠재한다”고 말했다.

/엄경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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