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금리 급등에…정부·한은 국채 매입 등에 5조원 긴급 투입
채권 금리 급등에…정부·한은 국채 매입 등에 5조원 긴급 투입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2.09.28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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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금리가 급등하며 고공행진을 지속하자 정부와 한국은행이 국채 시장 안정을 위해 5조원을 긴급 투입키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28일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하고 2조원 규모의 긴급 바이백(국채 조기 상환)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긴급 바이백 매입 종목은 이날 시장 종료 후 공고한다.



방 차관은 "국채시장 안정을 위해 30일 2조원 규모의 긴급 바이백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필요시 주식·회사채 시장 불안 심리 완화를 위한 시장변동 완화 조치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도 이날 3조원 규모의 국고채 단순매입에 나선다고 밝혔다.



한은은 "최근의 금리 변동성 확대에 대응해 시장 안정화 조치의 일환으로 국고채 단순매입을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입찰은 29일 오전 10시부터 10분간 한은 금융망을 통한 경쟁 입찰 방식으로 진행된다. 최소입찰금액은 100억원(액면기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이번 단순매입 조치가 시장금리 변동성 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부와 한은의 이 같은 조치는 미국 등 전세계 긴축 움직임으로 국채 금리가 급등하는 등 금융·외환시장 불안이 커지자 안정화 차원에서 내 놓은 것이다. 정부와 한은이 국채를 사들여 채권 금리 급등(채권가격 하락)을 막겠다는 것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추가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에 이어 올해 연말 4.5%까지 기준금리를 올린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국고채 금리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2150선까지 내려갔으며 원·달러 환율은 13년 6개월 만에 1440원을 돌파했다. 국채 금리도 고공행진 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 만기 국채 금리는 이날 오전 11시30분 기준 전거래일보다 0.184%포인트 오른 4.488%를,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206%포인트 상승한 4.414%를 기록했다.



정부와 한은의 시장안정화 조치 발표 이후 다시 내림세로 전환하면서 3년물은 오후 3시26분 현재 전날보다 소폭 하락한 4.252%대에서 움직이고 있고, 10년물은 오름세를 지속하며 4.260%대에서 오르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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