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준, 베이징행 '히든카드' 부상
송승준, 베이징행 '히든카드' 부상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8.29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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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호 4차 예비 엔트리에 포함… 옛 명성 되찾을까(?)
롯데 마운드의 희망으로 떠오른 '해외복귀파' 송승준(27·사진)이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베이징올림픽대표팀의 히든카드로 등장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대한야구협회(KBA)는 오는 11월 대만에서 열리는 2008베이징올림픽 겸 제 24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 예선전에 출전할 야구국가대표팀 4차 예비엔트리 명단을 발표했다.

KBO 기술위원회는 전날 4차 회의를 열고 우완 정통파 투수 송승준을 비롯한 41명의 예비엔트리를 확정지은 바 있다. 3차 엔트리 명단까지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송승준은 최근 꾸준한 기량을 선보여와 역대 최약체로 손꼽히는 대표팀 투수진에 적지 않은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98년 봉황대기에서 최우수투수상을 받으며 아마야구의 간판투수로 급부상했던 송승준은 이듬해인 1999년 보스턴 레드삭스와 계약해 빅리거를 꿈꿨다. 송승준은 이후 빼어난 구위로 마이너리그 올스타전인 퓨쳐스게임에 2회나 출장할 만큼 가능성을 인정받으며 한때 팀 선배인 김선우 보다도 빅리그 승격이 빠를 것으로 점쳐지기도 했다.

그러나 빅리그 도약을 앞두고 잇따라 부상을 당하는 불운이 이어져 이후 몬트리올∼토론토∼샌프란시스코∼시카고W 산하 마이너리그팀을 전전해야 했다. 올 시즌 KBO의 규제 해제로 국내 무대에 복귀한 송승준은 지난해 시카고W 이탈 이후 동계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않은 후유증을 겪으며 시즌 중반까지만해도 국내타자들에게 고전했다.

그러나 강병철 감독은 송승준의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해 잇따라 2군행을 지시하는 등 때를 기다렸다. 송승준은 마침내 올스타브레이크 이후 자신이 가진 잠재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당당한 체격(183cm, 100kg)서 뿜어져 나오는 150km에 육박하는 강속구와 낙차 큰 변화구를 주무기로 한 송승준은 27일 현재 평균자책점 3.86(4승2패)을 기록하며 한때 5점대를 오르내리던 난조를 씻어냈다.

특히 8월 들어서는 지난 8일 삼성전을 제외하고는 1완투패 포함, 4경기 동안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기술위원회는 올 시즌 완투 2번을 기록해 온 송승준의 폭발적인 스테미너와 위기에 강한 승부근성을 높게 사 전격적으로 발탁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기술위원회는 이날 국제경기에 강한 박재홍(SK)을 추가로 선발해 대표팀 타선을 보강했다.

그러나 52명으로 꾸려졌던 3차 엔트리에 포함됐던 투수 안영명(한화), 임태훈(두산), 신용운(KIA), 조용훈(현대)와 야수 정근우·최정 (이상 SK), 이종열(LG), 박한이(삼성), 송지만(현대)은 제외했다. 특히 임창민(연세대), 김준(고려대), 이숭용(현대), 배영섭(동국대) 등 아마선수들이 이번 엔트리에서 모두 탈락해 베이징올림픽 예선전은 프로일색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야구대표팀은 다음달 말쯤 최종 예비엔트리를 33명으로 추린 뒤 오는 11월14일부터 11월26일까지 오키나와에서 대표팀 상비군과 함께 전지훈련을 갖고 격전지 대만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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