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6월 판매, 사상 첫 감소…"메모리 급락 영향"
반도체 6월 판매, 사상 첫 감소…"메모리 급락 영향"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2.08.08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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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전 세계 반도체 판매량이 통계 집계 이후 약 45년 만에 처음으로 전월 대비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8일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IC(집적회로 반도체) 시장은 올해 6월 사상 처음으로 전달 대비 매출 감소세를 기록했다"면서 "메모리 가격의 급격한 하락으로 인해 전례 없는 하락을 보였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6월은 하반기 성수철을 앞두고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는 때다.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 등 글로벌 반도체 시장조사기관이 1976년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6월 반도체 판매가 감소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역대 가장 낮은 판매량 증가율은 1985년의 1%로, 이미 30년 전이다. IC인사이츠는 "올해 남은 기간 동안의 회사 매출 전망에 대한 평가에 따르면 3분기와 4분기 판매가 장기 평균 성장률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시장 예측치를 수정 중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시장은 최근 인플레이션 상승, 지속적인 공급망 혼란, 생산량 감축 등의 영향으로 급속히 위축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PC·TV·게임기 등 소비 가전 출하량이 줄고 있다.



이에 마이크론은 회계 기준 4분기(6~8월) 매출 전망치가 전년 대비 17%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가 청주 반도체 라인 증설 안건을 보류했고, 삼성전자도 단기 설비투자 계획을 재검토하는 등 생산량 조절을 계획 중이다.



한편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 7월29일 기준 PC용 D램 범용제품(DDR4 1Gb*8)의 고정거래 가격은 2.88달러로, 전월(3.35달러) 대비 14.03% 하락했다. 낸드 메모리카드·USB용 범용제품(128Gb 16G*8 MLC)의 고정거래 가격도 7월 평균 4.49달러로, 전월(4.67달러) 대비 3.75% 하락했다. 재고 부담이 커지면서 연말까지 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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