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반증 (백납)
백반증 (백납)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8.27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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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효 수 원장 <성모피부과>

백반증은 피부의 멜라닌 색소를 만드는 색소세포가 기능을 못해 피부의 특정 부위가 하얗게 변하는 증상을 말한다.

피부의 어느 부위든 생길 수 있으며, 때로는 모발도 하얗게 변하기도 한다. 전 인구의 1∼2%에서 나타나고 10세에서 30세 사이에 잘 발병하며, 반 이상은 20세 이전에 생긴다. 여성에게 약간 많이 나타나고 전염성은 없다. 흰색 반점이 생겼다가 급속히 퍼지면 백반증이라고 생각할 수 있으며, 병원에서 우드 등 검사나 조직 검사로 진단할 수 있다.

정확한 원인은 미상이나 가족력이 있고 면역체계의 이상, 신경계의 이상, 멜라닌 세포자가 파괴설 등이 있다. 정신적 또는 육체적 스트레스, 외상, 햇빛에 의한 화상 등이 요인이 될 수 있다. 피부에 상처를 자주 받는 부위에 호발하는 경향이 있다. 백반증은 피부 외에도 눈의 홍재와 망막에도 이상이 올 수 있고 갑상선 기능저하 또는 항진증, 당뇨병, 악성빈혈, 원형 탈모증, 홍반성 낭창, 피부 경화증 등의 자가 면역 질환과의 병발 빈도가 높다. 선천성 백반증, 얼굴에 생기는 마른버짐, 어루러기 등 다른 피부병이 있을 때도 피부색이 희어질 수 있으므로 초기에 정확히 진단을 받아야 한다.

백반증은 난치병으로 알고 있으나 꾸준히 치료하면 호전 될 수 있다.

병변의 크기, 위치, 심한 정도에 따라 치료방법이 다를 수 있다. 광선치료가 많이 이용된다. 1∼2년 간 치료하면 75% 이상 치료된다. 광화학 요법과 함께 부신피질 호르몬제를 투여하기도 하지만 보조적으로 쓰인다. 자외선은 정상 피부에 과도하게 노출되면 백반증도 생기고 악화될 수도 있지만, 치료용으로 쓰이는 양면성이 있다.

백반증 중에서도 면역체계의 이상 등 원인은 없어졌는데도 피부만 하얗게 남아 있는 일부 환자들에 대해서는 표피 부위를 벗겨내고 정상표피를 이식하는 치료법도 있다. 표피만 벗겨내는 것이기 때문에 떼어낸 부위나 이식 받는 부위 모두 흉은 생기지 않는다. 이 외에도 레이저 치료법 등 여러 가지 치료방법이 있다. 백반증은 자각 증상도 없고 다른 신체 대사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다만 미관상 보기싫어 정서적으로 고통 받을 수 있다. 환자 자신이 이 질환을 잘 이해하도록 해 외출때는 햇빛을 차단해 피부 손상을 막고 백반증이 악화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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