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홈플러스, '개점 신경전'
보령시-홈플러스, '개점 신경전'
  • 최의성 기자
  • 승인 2007.08.21 23: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3일 오픈 플래카드 게시… 市 항의에 철수
보령시 명천동 129번지 일대에 들어서는 홈플러스 보령점이 23일 오픈한다며 대대적인 홍보에 들어가 플래카드를 대규모로 게시하자 시가 즉각 항의해 철수하는 촌극을 빚으며 시와의 충돌이 예상되고 있다.

홈플러스측은 오는 23일 오픈을 강행하고 있으나 보령시는 대규모 점포개설등록 신청서도 접수되지 않은 상태에서 업체의 희망대로 오픈 날짜를 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홈플러스의 오픈은 늦어질 전망이다.

시에 따르면 처리기간이 20여일 소요되는 대규모 점포개설등록 신청서를 시에 접수하지 않은 상태에서 23일 예정대로 오픈을 한다고 시내 곳곳에 플래카드를 게시하고 대대적인 홍보를 강행하는 것은 행정절차를 무시하고 시민을 우롱하기 위한 처사라는 것.

이에따라 점포개설등록 신청도 하지 않은 채 플래카드를 게시한 것을 항의하자 홈플러스측은 오전에 게시한 플래카드를 전부 철수하는 촌극을 연출했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재래상인 및 추석 등을 앞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행정절차도 거치지 않고 23일 오픈하겠다고 밀어붙이기식 홍보를 강화한 것은 시민을 기만하는 대기업의 횡포라며 비난했다.

홈플러스 보령점은 보령시 명천동 129번지 일대에 연면적 2만 5153에 매장면적 8383으로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보령시와 청양, 홍성, 서천군 주민을 영업권에 두고 오는 23일 오픈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했다.

더욱이 홈플러스 보령점은 보령경찰서에 지난달 30일 주변지역 일원에 대해 지난 2일부터 29일까지 집회신고를 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지며 재래상인 및 일부 시민들의 반대를 사전 차단하기 위한 얄팍한 수단으로 집회신고를 선점한 것이란 비난까지 사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당초 계획이 23일 오픈이었다"며 "일정에 맞춰 플래카드를 게시했을 뿐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홈플러스 보령점은 지난 14일 보령시로부터 건축물 사용승인은 받았으나 시에 대규모 점포개설등록이 되어야만 영업을 할 수 있다"며 "점포개설등록 신청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23일 오픈은 희망사항일 뿐이다"고 잘라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