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트라급으로 아빠를 사랑하는 이유는
울트라급으로 아빠를 사랑하는 이유는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8.17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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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빠가 최고야… 그림으로 아빠의 사랑 묘사
앤서니 브라운 특유의 위트 넘치는 그림이 가슴 뭉클한 감동에 조화롭게 녹아든다. 아빠의 사랑이 세상 그 무엇보다도 강렬한 태양과 같음을 그림 속 곳곳에 묘사하고 있다. '슈퍼 울트라급으로 아빠를 사랑하는 이유는'이란 질문을 던져 주고 그 답을 찾는다.

커다란 늑대 앞에서도 당당하고, 달보다 더 높이 뛸 수 있고, 거인과 레슬링을 해도 승리하고, 수영은 물고기보다 잘하고, 고릴라보다 힘이 세고, 축구 실력은 베컴을 능가하고, 부엉이보다 똑똑하고, 물론 때론 빗자루처럼 바보 같을 때도 있지만, 곰인형처럼 부드럽고, 나를 웃게 만드는 아빠가 나를 그만큼 사랑하시기 때문이다. 책 표지에 손가락으로 입 양쪽을 좌우로 힘껏 당기며 익살스러운 표정을 짓는 아빠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전 세계를 통틀어 아이들을 웃길 수 있는 필살기인 제스처인 듯 하다. 아빠의 포용력을 표현하듯 표지를 넘기면 첫 장과 마지막 장에 아빠가 입던 가운의 무늬가 그려져 있다.

앤서니 브라운의 작품을 읽을 때는 절대 글만 읽어서는 그 묘미를 만끽할 수 없다. 그림을 읽어야 한다. 그것도 구석구석. 아빠가 늑대에게 큰 소리 치는 장면의 그림을 자세히 살펴보면 집 뒤편의 숲 속 나무 뒤에 숨어 있는 '빨간 모자'의 주인공과 '세 마리 아기돼지'의 주인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무섭고 못된 늑대에게도 전혀 기죽지 않고 버럭 소리치는 아빠의 용맹성. 이보다 얼마나 더 용감할 수 있을까..

이 책과 더불어 '세상에서 제일 힘센 수탉'을 함께 읽어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이 시대의 아빠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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