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씨 살린 프로축구단 창단 `무산 위기'
불씨 살린 프로축구단 창단 `무산 위기'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2.03.16 1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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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의회, 도의회·체육회와 재정지원 협약 불참
“구체적 내용 사전 논의 전무 … 도 산하기관 아니다”
창단준비금 10억 놓고 이견 … 시의원들 불쾌감 표출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청주시를 연고로한 프로축구단 창단 불씨가 다시 꺼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충북도의회와 청주시의회·체육회 간 상호 협약이 16일 예정돼 있었지만 무산됐기 때문이다.

16일 충북도와 청주시에 따르면 이날 도의회와 시의회, 체육회가 프로축구단 창단을 지원한다는 내용의 협약을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시의회에서 불참 의사를 밝히면서 무산됐다.

앞서 도는 이들 기관이 프로축구단 창단을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문서화하는 협약식을 계획해 청주시에 전달했다.

도는 이미 창단 준비금 10억원을 도의회 승인을 받아 확보한 상태다.

반면 시의회는 프로축구단 창단은 공감하면서도 창단 준비금 지원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었다.

이를 의식한 도는 예산안 심사에 앞서 재정적 지원을 명문화하면 의원들이 창단 지원금 예산안을 원안대로 승인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 협약식을 계획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시의회는 집행부가 협약과 관련한 그간의 진행상황과 지원 조건, 규모, 횟수 등 구체적인 내용을 사전에 해당 상임위원회와 논의하지 않음점을 들어 협약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시가 도에서 전달받은 내용을 협약식에 임박해 의회에 문서로 보내자 이를 거부한 것이다.

의회는 의원들 의견이 모이지 않은 상태에서 섣불리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시의회는 “협약응하면 재정지원을 하겠다는 약속인데 사전 조율도 없이 이를 담보해 주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시 의원들은 충북도에도 불쾌감을 내비치고 있다.

시의회를 마치 도의 산하기관 식으로 여기고 있다는 불만이다.

한 시의원은 “시의회는 충북도의 하위기관이 아니다”라며 “예산안을 제출한 집행부도 승인을 받겠다는 것인지 진정성이 의심된다”고 말했다.

/하성진기자
seongjin98@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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