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돈줄' 마르나… 유증 잇따라 불발
코스닥 '돈줄' 마르나… 유증 잇따라 불발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8.07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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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와이정보통신·퓨쳐비젼 등 유상증자 실패
'파죽지세'를 달리던 증시가 최근 조정을 받으면서 기업들의 '돈줄'도 압박을 받고 있다. 특히, 증시활황에 편승,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려던 일부 기업들은 잇따라 증자철회 및 불발을 선언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에스와이정보통신(옛 벨코정보통신)은 지난 5월 결의한 3100만주 규모 일반공모 유상증자 실권률이 98%에 달했다. 이는 총 63만주만 청약에 성공한 것으로 사실상 유상증자가 실패한 셈이다.

에스와이정보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총 248억원의 운영 및 시설자금을 조달할 예정이었으나 4억1300만원만 조달할 수 있게 됐다. 회사측은 실권주를 발행하지 않기로 했다.

최근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태양전지 관련업체의 지분을 인수키로 했던 퓨쳐비젼도 유상증자에 실패했다. 퓨쳐비젼은 지난 주말 공시를 통해 참여자들의 자금조달 차질로 주금이 납입되지 않아 65억원 규모의 제 3자 배정 유상증자가 불발됐다고 밝혔다.

퓨쳐비젼은 지난달 초 타법인유가증권 취득자금 마련을 위해 이종구씨 외 6인을 대상으로 제 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한 바 있다.

유상증자 결정 자체를 철회한 곳도 있다. 덱트론은 지난 3일 최대주주인 나노엑사(NANOEXA Corp.)가 신주발행금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함에 따라 제 3자 배정 유상증자 결정을 취소한다고 공시했다.

나노엑사는 최근 덱트론이 지난달 13일 결의한 1111만1102주의 유상증자 결정에 대해 신주발행을 금지하는 가처분소를 청주지방법원에 제기했다. 가처분 제기 사유로는 경영권 양수도 계약의 불이행과 유상증자 결의에 대한 이사회의 절차적 하자를 들었다.

덱트론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시설자금 및 운영자금, 타법인출자자금 등 총 150여억원을 조달할 계획이었다.

업계에서는 증시가 조정을 받으며서 투자자들의 옥석 가리기가 시작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한 업계 관계자는 "유상증자 실패나 철회 발표 이후 주가가 급락하는 경우가 많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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