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단 창단 불 지피나
프로축구단 창단 불 지피나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2.02.22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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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이어 충북도 1회 추경 10억 지원금 편성
청주FC 2부팀 가시화 … 지역 체육계 기대 만발
첨부용. 지난 2019년 충북 청주예술의전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청주시 지역연고 프로축구단 창단 방안 연구 보고 모습. /뉴시스
첨부용. 지난 2019년 충북 청주예술의전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청주시 지역연고 프로축구단 창단 방안 연구 보고 모습. /뉴시스

 

프로축구 불모지인 충북을 연고로 한 프로축구 2부팀 창단이 다시 거론되고 있다.

충북도와 청주시가 예산 지원까지 추진하고 나서면서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현안으로 떠올랐다.

21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도는 올해 1회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면서 프로축구 2부팀 창단 지원금 10억원을 반영했다.

청주시도 앞서 10억원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여기에 현재 3부 리그 팀인 청주FC가 후원금 등으로 20억원 가량을 자체 충당해 프로축구팀을 창단하겠다는 구상이다.

청주FC는 먼저 창단 자금이 마련되면 올해 상반기 안에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이후 유소년팀 창단과 선수 수급 등 준비 기간을 거쳐 내년 3월부터 2부 리그 참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청주FC 관계자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충북에만 프로축구단이 없어 유소년 육성 시스템까지 무너지고 있다”며 “충남 아산 등도 자치단체 40억원의 지원으로 프로축구단을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프로팀 창단이 다시 가시화됐지만 최종 결정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당장 오는 24일과 25일 열리는 충북도의회에서 10억원의 창단 지원 예산이 심의를 통과하지 못하면 이번에도 프로축구단 창단의 꿈은 또다시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창단 지원금 통과 여부에 따라서는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지역 연고 프로축구팀 창단이 주요 현안으로 급부상할 가능성도 있다.

지역 축구관계자들은 충북도와 청주시의 예산 배정에 고무적이다.

강성덕 충북축구협회장은 “지역 축구 발전과 도내 팬들이 프로축구 관람문화를 통해 건전한 여가생활을 누릴 수 있다면 그보다 좋은 발전은 없을 것”이라며 “축구인들의 여망이 실현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청주FC는 그동안 창단 기회가 있었지만 매번 무산됐다.

2017년 청주시의 20억원 지원을 통해 프로축구단 창단을 시도했지만 시의회에서 3대3 동수로 부결됐다.

2019년에도 K3 소속 청주FC가 기업들을 유치해 도전했으나 지자체의 재정지원 보증이 없는 관계로 50여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고도 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보류 판정을 받았다.

10년 넘게 거듭돼 온 논란을 끝내고 이번에는 청주FC가 프로팀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성진기자
seongjin98@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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