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신매매국' 공세에 발끈한 北…"소설 뿌리 읽어봤나"
美 '인신매매국' 공세에 발끈한 北…"소설 뿌리 읽어봤나"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2.01.09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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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묻은 과거가 미국 사회 역사적 뿌리"
"美, 자타공인 인신매매 왕국…인권범죄"



북한이 자국을 인신매매국이라고 비판한 미국을 겨냥해 소설 '뿌리'를 읽어 봤느냐고 반문했다. 뿌리는 알렉스 헤일리가 지은 소설로, 감비아에서 납치된 쿤타 킨테의 미국 노예 생활을 담고 있다.



9일 북한 외무성은 홈페이지 게시물에서 "최근 미국이 우리나라와 중국, 러시아, 쿠바, 시리아를 비롯한 반미적 나라들을 인신매매 국가라고 걸고 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미국 정치인들에게 장편 역사소설 뿌리를 읽어봤는가 묻고 싶다"며 "소설은 원주민 전멸과 흑인 노예무역으로 피 묻은 과거가 곧 미국 사회의 역사적 뿌리라는 것을 사료적으로 깊이 있게 보여준다"고 했다.



또 "그 뿌리에서 강제노동과 성노예 생활, 어린이 유괴 등 형형색색 줄기와 가지들이 뻗어 나와 인신매매의 거목을 이루고 있는 것이 바로 미국의 현 실태"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에선 50여만 명의 어린이가 농업에 종사하고 30여만 명 부녀자와 어린이가 성노예 생활을 강요당하고 있으며, 지난 5년 미국에 강제노동으로 팔려온 사람 수는 해마다 10만 명 이상에 달한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인권 문제에 대한 중국 측 비난을 언급하고 "현실은 미국이야 말로 자타공인 인신매매 왕국이며, 그 누구를 시비하기 전 자기의 피 묻은 인신매매 행적부터 돌이켜 봐야할 인권범죄국"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반세기 전 미국 건국의 죄 많은 역사를 파헤친 알렉스 헤일리가 오늘도 살아있다면 뿌리의 연속편을 창작해 세계 최악의 인신매매 왕국인 미국의 반동성을 다시금 폭로 단죄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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