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호 채워 완벽한 인간으로 승화
기호 채워 완벽한 인간으로 승화
  • 연숙자 기자
  • 승인 2007.07.30 23: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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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갤러리, 나광호 작가 채움전 다음달 3일부터
젊은 작가를 선정해 초대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는 무심갤러리는 세번째 젊은 작가로 나광호 작가의 '채움'전을 다음달 3일부터 17일까지 연다.

나광호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서 자신의 상징이기도 하고, 주변의 반영이기도 한 여러 가지 기호나 글자, 로고, 이미지들을 통해 인간의 부족하고 불안정한 삶의 모습들을 '채움'이라는 의미로 조화롭게 표현한 작품을 선보인다. 사유의 행위를 오브제를 이용한 물성의 작품을 전시한바 있는 작가는 '채움'을 주제로 내용과 형식을 더욱 분류하고 세분화시켜 보여줄 예정이다.

작가는 구체적인 형상의 이미지나 로고를 지워내고 덮어버리는 부정의 드로잉 형상들을 한데 모아 자신을 비롯한 인간의 불완전성과 삶의 다양한 모습들을 표현했다. 회화를 바탕으로 판화, 설치, 사진, 영상, 드로잉, 서예 등 다양한 장르와 기법으로 오브제와 한자, 글자, 그리고 여러 가지 형상들의 이미지화한 작품들이 채움의 의미를 한껏 살려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평면회화와 판화작품 외에 판화작업과 드로잉을 기초로 한 투명 필름 3장을 겹쳐 빛을 통해 그림자로 보여주는 작품은 전시공간과의 소통을 통해 작업과정에서 드러낼 수 없었던 부분을 전시장에서 완성한다.

이런 설치작품들은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만지고 촬영하고 싶은 마음을 갖게 하는데, 작가가 의도한 관객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한 소통인 것이다.

수집부터 시작해 그것들의 나열, 조화, 합일을 통해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해가는 과정에서 작가는 '채움'의 의미를 어떻게 해석하고, 표현했는지 엿볼 수 있다.

조명식 미술평론가는 "나광호 작가는 이미지와 관계하는 적극적 의미의 공간으로 의도되어서 마치 글쓰기의 텍스트와 줄, 칸의 경우처럼 서로 보완적인 관계로 보여진다"며 "기호화된 이미지를 '채움'으로 공간과의 의미와 관계를 설정하고, 조합의 방식에서 공통된 속성을 드러냄으로 이미지와 공간이 서로 종속적이지 않은 상보적 차원의 조합임을 입증한다"고 평했다.

국민대 회화학과를 졸업한 작가는 2006 제 14회 대한민국기독교미술 대전 대상, 2006 제 31회 창작미술협회공모전 은상 등을 수상하며 젊은 작가로서 활발한 작품활동을 펼치고 있다.(문의 무심갤러리 043-268-0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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