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찮은 김장물가 … 배추·채소 가격 ‘들썩’
심상찮은 김장물가 … 배추·채소 가격 ‘들썩’
  • 이형모 기자
  • 승인 2021.10.28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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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부, 포기당 2300~2500원 … 평년보다 소폭 ↑
재배면적 감소·무름병·병충해 등으로 출하량 줄어
김장철 하루 260t 공급 … 수급 불안 땐 비축량 확대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와 무와 양념 채소류의 가격 급등이 예상된다.

가을배추 재배면적이 준데다 이상 기온에 따른 무름병 피해, 병충해 등으로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통계청의 `2021년 가을배추·무 재배면적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가을배추 재배면적은 1만3345㏊로 지난해 1만3854㏊에 비해 3.7%(509㏊) 줄었다.

2019년 통계 집계 이래 최저치를 보였던 가을배추 재배면적은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26.3% 증가했지만 1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통계청은 “가울배추 모종을 밭에 심는 정식기 배추 가격 하락으로 재배면적이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추 작황은 평년 수준(평년비 0.9%↓)이지만 생산량은 118만t으로 평년 대비 8% 감소할 전망이다.

9월 이전 정식 물량이 많은 강원·충청 지역을 중심으로 무름병 피해가 나타난 영향도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충북의 가을배추 재배면적은 2304㏊로 전남(3226㏊)에 이어 전국 두 번째 규모다.

가을 무 재배면적은 5918㏊로 전년도 5147㏊와 비교해 15.0%(771㏊) 늘었다.

하지만 여름철 고랭지 무 과잉생산으로 10월 가격이 낮아 가을무는 10월 출하량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가을배추 생산량 감소 영향으로 11~12월 도매가격이 평년보다 소폭 상승한 포기당 2300~2500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가을무는 개당 900~1250원 수준에서 가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양념채소인 건고추 생산량은 평년보다 11~13% 증가한 7.8~8만t 수준으로 전망된다.

반면, 깐마늘 생산량은 평년보다 5.3% 감소한 31만t 수준으로 예상된다.

건고추는 생산 증가 영향으로 11~12월 도매가격이 평년보다 5~6% 하락한 1만500원(600g 기준), 깐마늘은 생산 감소로 평년보다 21% 상승한 7800원(1㎏ 기준) 내외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한다.

김장 시기는 11월 하순(32%)과 12월 상순(30%)에 집중될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농림부는 주요 김장 품목 구입에 어려움이 없도록 김장철 채소류 공급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배추는 김장이 집중되는 11월 하순부터 12월 상순에 시장 출하를 하루 평균 190t에서 260t으로 늘린다.

수급 불안이 나타나면 정부비축 3000t과 출하조절시설 물량 3500t을 시장에 풀고, 채소가격안정제 물량도 추가로 공급할 계획이다.

무는 11~12월 가격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공급량이 부족하면 비축물량 1000t과 채소가격안정제 물량을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고추 가격은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비축물량 1400t도 준비 중이다. 공급량이 부족한 깐마늘은 비축물량 1000t을 우선 공급해 가격을 안정시킨다는 계획이다.

/이형모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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