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K 실소유주 의혹 전면 부인
한나라당 '빅2' 이명박.박근혜 후보의 검증청문회가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7시까지 서울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열려 두 후보를 상대로 15명의 검증위원들이 날선 질문을 던졌다. 당초 격전이 벌어지리라는 예상과 달리 이날 청문회는 시종일관 차분하게 진행됐다. 가끔 돌출발언이 나오긴 했지만, 예상 가능한 질문 선에서 마무리됐다.
이 후보 측은 이번 청문회를 두고 "절반의 성공"이라고 자평했으나, 일각에서는 담담하고 조리있는 답변으로 일관한 박 후보 측에 못미쳤다는 반응도 있다.
반면 '모범 답안' 같은 답변으로 일관한 박 후보에 비해 이 후보의 답변이 더 생동감있고 서민적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최근 이 후보 측 '개인신상자료 유출' 파문으로 궁지에 몰린 박 후보 측의 반격이냐, 이 후보 측의 수성이냐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이날 청문회는 경선 레이스 최대 분수령으로 주목받아왔다.
이명박 후보에게 쏟아진 질문은 예상대로 차명 재산 의혹, 주가조작 의혹 등 기존에 제기된 의혹들에 대한 '확인 사살'이 주를 이뤘다.
처남 김재정씨와 형 상은씨 등 친인척 명의의 부동산 실소유주로 지목된 것에 대해 이 후보는 "차명 부동산은 소유한 적 없다"는 요지의 답변으로 일관했다.
그는 처남 김재정씨와 형 상은씨 소유의 ㈜다스 실소유주설에 대해서도 "그건 정말 네거티브"라고 일축했다.
투자자문회사 BBK 투자 사실은 인정했으나 실소유주라는 의혹은 전면 부인하는 등 기존 입장을 고수하기도 했다. 서울 시장 재임시절 뉴타운으로 지정된 천호동 홍은플레이닝 간부들과의 개인적인 친분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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