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먼 "미국, 북한에 조건없는 대화 '직접' 제의"
셔먼 "미국, 북한에 조건없는 대화 '직접' 제의"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1.10.20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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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코리아소사이어티 행사서 발언
시기·장소·방법 등은 구체 언급 안 해



미국이 북한에 조건 없는 대화를 ''직접' 제의했다고 미 국무부 고위 당국자가 밝혔다.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은 19일(현지시간) 미 뉴욕 소재 코리아소사이어티 연례행사에서 "우리는 북한에 직접 연락했다(We have reached out directly to Pyongyang)"며 "조건 없이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그는 "공개적으로 여러 차례 말했듯 미국은 북한에 대해 적대적인 의도를 갖고 있지 않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다만 언제, 어디서, 어떤 방식으로 직접 접촉했는지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셔먼 부장관은 북한이 한국 시간으로 19일 단행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에 대해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규탄했다. 백악관과 미 국무부가 내놓은 입장과 일치한다.



그는 "미국은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들에 대한 위반이자 북한 주변국 및 국제 사회의 안보를 위협하며 세계적인 비확산 노력을 저해하는 것으로 강력히 규탄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동맹국 및 협력국, 특히 한국 및 일본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북한 상황을 감시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길을 개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언은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의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워싱턴DC 3자 회담에 이어 나온 것이다.



미 국무부는 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진전을 이루고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3국이 협력하기로 한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대북특별대표는 종전 선언 가능성 및 대북 인도적 지원 등 논의를 이어가기 위해 이번 주말 방한한다.



이와 함께 박지원 국정원장과 방한 중인 애브릴 헤인스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 다키자와 히로아키 일본 내각 정보관 등 한미일 정보기관 수장들도 같은 날 서울에서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일본 도쿄 회담 후 약 5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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