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비핵화 추진에도 핵무장 찬성, 69.3% 역대 최고
정부 비핵화 추진에도 핵무장 찬성, 69.3% 역대 최고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1.09.13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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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무기 개발 찬성 응답 69.3%로 최고치
美 전술핵 한국 배치에도 찬성률 61.3%



정부가 한반도 비핵화를 전제로 대북정책을 실행하고 있는 가운데 정작 핵무장에 찬성하는 한국인 비율은 역대 최고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아산정책연구원이 엠브레인 퍼블릭에 의뢰해 지난해 12월3~17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자체적으로 핵무기를 개발해야 한다는 의견이 69.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2년 66.0%까지 올랐던 핵무기 개발 찬성 응답률은 한반도 평화 분위기가 조성되던 2018년 역대 최저인 54.8%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상승 반전해 2019년 67.1%에 이어 지난해 69.3%까지 올랐다.



아산정책연구원은 "최근 북한 비핵화에 대한 기대가 꺾이면서 북핵 대응으로 핵무기 개발을 택한 비율이 더 늘어난 것"이라고 해석했다.



핵무기 개발에 찬성한 비율은 남성(76.6%), 고령층(50대, 60세 이상: 76.8%), 보수(79.4%)에서 더 높았다.



핵무기 개발에 찬성(1040명)한 이유를 묻자 주권국가로서 핵 주권 확립이 필요하다는 점(33.7%), 핵보유국으로 국제사회 영향력이 증대될 수 있다는 점(33.4%), 북핵 위협에 맞대응해야 한다는 점(32.1%) 등이 꼽혔다.



핵무기 개발에 반대한 이유(460명)로는 국제사회의 제재로 인한 피해가 우려된다는 점이 43.5%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일본, 대만 등 주변국의 핵무장을 부추길 우려가 있다는 점이 26.3%, 북한과의 관계가 더 악화될 것 같다는 의견이 14.8%, 미국의 핵우산 보장이 충분하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7.2%였다.



이 밖에 미국의 전술 핵무기를 한반도에 재배치하는 데 대한 질문에는 61.3%가 찬성했다. 반대는 25%, 모르겠다는 응답은 13.7%였다.



이번 조사는 유무선전화 RDD로 모집한 표본 대상 온라인 조사방식으로 실시됐다. 표집오차는 95% 신뢰구간에 ±2.5%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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