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예술인 이색 가곡무대 펼친다
지역 예술인 이색 가곡무대 펼친다
  • 연지민 기자
  • 승인 2021.08.24 2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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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성 성악앙상블 `로스 아미고스'
26일 청주아트홀서 정기연주회
한국 정서·색채 짙은 가곡 선사
감동·위로 … 삶의 여유·힐링 기대

정악연구회 청풍악회 정기연주회
26일 청주예술의 전당 소공연장
대한민국 3대 시조집 `가곡원류'
노래·기악·무용 접목 가무악 연출

여름 끝자락에서 지역 예술인들의 이색 가곡무대가 펼쳐진다. 성악가로 구성된 `로스 아미고스'는 문학 소설과 함께하는 우리의 가곡을 선보이고, 정악연구회 `청풍악회'는 시조집 `가곡원류'를 노래와 기악, 무용을 접목한 색다른 가곡 무대로 선보인다. 기존의 가곡 무대와는 달리 새롭게 연출한 가곡 공연을 소개한다.

# `로스 아미고스', 문학 소설과 함께하는 우리 가곡

청주의 혼성 성악앙상블 `로스 아미고스'가 26일 오후 7시 30분 청주아트홀에서 2021년 정기연주회 `문학 소설과 함께하는 우리 가곡'을 선보인다.

로스 아미고스는 스페인어로 `친구'란 의미로 지역의 대표 음악 전공 세 쌍의 부부가 창단한 단체다. 단원은 베이스 박광우, 피아니스트 김지연, 테너 오종봉, 메조소프라노 백민아, 테너 김흥용, 메조소프라노 김하늘씨로 이들은 삶의 동반자이자 음악을 함께하는 친구로, 동료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현진건의 단편소설 `운수 좋은 날'을 이야기로 구성해 한국 정서와 색채가 짙은 가곡을 선사한다. 또 구연동화작가 허영숙씨가 이야기를 들려주고, 이를 샌드아티스트 김선희, 홍나영씨가 아름다운 샌드예술을 펼친다.

첫 무대는 Quartet (콰르텟) 아리랑을 시작으로 `운수 좋은 날' 1막을 로스 아미고스 & 친구들이 `새타령'과 현제명의 `희망의 나라로'를 들려준다. 2막에선 김효근 곡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와 김흥용씨가 `꿈의 날개'를 부른다. 3막에선 `명태'를 베이스 박광우씨가, `상사화'를 테너 오종봉씨가 선사하고, 4막에선 윤학준 곡 `마중'을 메조소프라노 백민아씨가, `진달래꽃'을 소프라노 장혜란, 베이스 박광우씨가 부르고, `섬집아기'를 로스 아미고스 & 친구들이 마지막 무대로 들려준다.

로스 아미고스는 “코로나19로 지쳐 있는 청주시민에게 이번 공연을 통해 감동과 위로를 드리고 한국 가곡의 아름다움을 선보이기 위해 준비했다”며 “삶의 여유와 힐링이 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공연은 전석 초대다.(010-7486-0106)
 

# 정악연구회 청풍악회, 새로운 맛의 가곡 무대

정악연구회 `청풍악회'는 26일 오후 7시 30분 청주예술의 전당 소공연장에서 여섯 번째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2015년 창단한 `청풍악회'는 청주지역에서 전통음악을 더 깊이 연구하고 널리 보급하는 데 힘쓰는 단체로 `영산회상' 한바탕 연주를 시작으로 `평조회상'(2017), `가즌회상'(2018), `가곡과 별곡'(2019), `취태평지곡'(2020) 등을 선보여왔다.

이번 공연에서는 우리나라 3대 시조집으로 유명한 `가곡원류'를 노래와 기악, 무용을 접목해 가무악(歌舞樂)으로 연출했다. 특히 가곡의 가사인 시조의 내용을 무용으로 꾸며 새로운 가곡의 무대를 선사한다.

연주곡은 가곡에서 파생된 기악곡 `경풍년'을 시작으로 여창 가곡(우조 이수대엽, 우조 우락)과 남창 가곡(우조 소용, 반우반계 편락), 남녀병창(계면조 태평가) 등 총 6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또 `가곡원류'에 대한 관객들의 이해를 돕기위해 청주대학교 명예교수인 정화순 교수가 사회를 맡아 가곡을 쉽게 이해하고 감상할 수 있도록 해설한다.

정화순 교수는 “이번 가곡 연주회는 전통에 기반을 두면서 새로움을 추구하는 청풍악회의 색깔 있는 음악회가 될 것”이라며 “서울이나 국립국악원 등의 일부 지역에서만 한정적으로 연주되고 있는 전통음악 공연을 청주에서 청풍악회가 선보임으로써 지역에서도 진정한 전통음악을 감상할 유일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공연은 전석 초대다.(010-9419-8374)



/연지민기자
annay2@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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