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달재 불법매립 의혹 사실로
박달재 불법매립 의혹 사실로
  • 정봉길 기자
  • 승인 2007.07.11 23: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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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소화 사업 현장 인근 약 4톤 쓰레기 묻혀
속보=박달재 명소화사업 공사 현장 인근에 상당량의 생활쓰레기가 매립된 것으로 드러났다.

제천경찰서와 제천시는 박달재 명소화사업 추진 과정에서 상당량의 생활쓰레기를 매립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는 보도(본보 7월 9일자 17면)에 따라 10일 합동 조사를 실시해 문제의 현장에 4톤 가량의 쓰레기가 매립된 사실을 확인했다.

제천시와 경찰관계자 등 합동 조사반 20여명은 이날 오후 2시부터 백운면 박달재 정상 명소화 사업 현장 인접지점에 대한 확인 작업을 실시했다.

합동 조사반이 이날 굴착기를 동원해 현장을 시굴하자 조경공사 현장 배수로 옆 산쪽에서 빈병, 캔, 비닐 등 4톤 가량의 일반 쓰레기가 깊이 1m, 반경 2∼3m 땅속에 묻혀있는 사실이 확인됐다.

시공 업체 관계자는 "공사도중 쓰레기가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며 "확인한 결과 이 쓰레기는 기존의 소각장에서 발생한 일반 쓰레기로 보인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해당업체가 쓰레기의 존재를 알지 못했다고 주장하는데다 쓰레기를 다른 곳에서 옮겨 온 정황이 없어 처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발굴된 쓰레기는 적법 절차에 따라 처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기존 쓰레기를 옮겨 매립했다는 제보자의 명확한 진술이 있다면, 입건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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